하남시, 정부정책에 따른 도시철도 경영난...13개 협의체 국회·정부 결단 강력 촉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하남)강대웅·차우열 기자
입력 2022-11-16 16: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전국 13개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지난 15일 국회·정부 향해 공동건의문 제출

  • 도시철도 운영기관 재정악화, 40년간 누적손실로 재정건전성 위협…누적손실 24조원

하남시청 전경 [사진=하남시]

경기도 하남시는 서울시를 비롯한 13개 광역‧기초자치단체로 구성된 전국 도시철도 운영 지자체 협의회(이하 ‘협의회’)가 도시철도 법정 무임승차 손실 국비 지원 요청에 다시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13개 단체장이 직접 나선 협의회는 지난 15일 ‘공동건의문’을 동시 채택하고, 국회와 정부에 공식 전달했다.

협의회는 도시철도 무임손실에 대한 중앙정부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 부산 등 7개 광역자치단체와 용인, 부천 등 6개 기초자치단체로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전국 13개 도시철도 운영 지자체는 그간 도시철도망의 지속적 확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40년간의 누적 손실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어왔다.

무임손실로 인한 전국의 철도 경영기관의 누적 적자 비용은 약 24조원에 이르며, 지방자치단체의 재정건전성도 위협하는 상황이다.

전국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2021년 당기 순손실은 1조6000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서울시 등 대부분의 지자체는 2015년 요금인상 이후 동결하고 있어 수송원가 대비 평균 운임이 평균 30% 수준으로, 민생안정을 위해 적자를 감내하고 있다.

반면 한국철도공사의 경우 무임손실에 대한 국비지원이 이뤄지고 있어, 형평성 문제도 존재한다.
 
또 전국 도시철도는 오래된 연한으로 안전문제 발생이 우려되고 있으며 노후시설의 대대적인 교체‧보수 및 편의시설 확충 요구가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지하철 내 밀집현상 문제가 대두되면서 이동통로의 확장 및 신설, 구조적 동선분리 등이 필요하지만, 무임손실로 인해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투자 여력도 고갈된 상태다.

서울과 부산은 개통 이후 30~40년의 연한이 지나 노후시설의 안전 문제가 시급하다. 이에 따라 협의회는 무임손실 국비지원의 문제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다시 강력 촉구에 나선다.

협의회는 그간 정부와 국회에 무임손실 보전을 수차례 건의했고 ’21년에는 관련 법률 개정안이 국회 국토위원회 법안소위까지 올라갔지만, 국토교통부의 PSO(공익서비스비용) 연구용역 이후로 개정안 처리가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지체되는 국비지원은 결국 도시철도 재정난은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협의회는 결단을 강력 촉구할 예정이다.

특히 재정력이 낮은 지자체가 운영중인 경전철의 경우, 경영 여건 악화가 더욱 심화되면서 국비보전 건의에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표시했다.

올해 4월에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국비지원을 향한 과감한 결단을 요청했다.
 
이현재 시장은 “하남시는 전체 가구수의 60%를 점하고 있는 미사·위례·감일·교산 등 4개 신도시가 추진 중에 있고, 서울 출근 비중이 70%로 지하철은 시민들의 핵심 교통수단이나, 신도시 조성시 정부가 약속한 자족도시 약속 미이행과 무임수송 등으로 인한 하남선 운영적자는 하남시 재정의 잠재적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며 “수송 인원의 21%를 차지하는 무임손실은 적자에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어 지자체의 재정건전성 확보와 도시철도의 지속 가능성은 물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무임손실 국비지원에 대해 이번에야말로 정부와 국회의 책임있는 자세와 과감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