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 'SW인재 부족' 해결에 팔 걷었다…"실무자를 미래 개발자로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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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미국)=임민철 기자
입력 2022-11-1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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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기술 콘퍼런스서 로코드 플랫폼 'SAP 빌드' 공개

  • IT부서 의존 없이 '실무자 주도 디지털 전환' 가속화

  • 스콧 러셀 총괄 "모든 기업이 '기술 기업'으로 진화"

  • IT·실무 부서 협업 촉진해 조직내 개발자 저변 확대

  • 경험관리 기업 퀄트릭스, SAP 기술로 개발비 90% 절감

스콧 러셀 SAP 이사회 임원 겸 고객 성공 부문 총괄 [사진=SAP]


전사적자원관리(ERP) 글로벌 선두 회사 SAP가 차세대 기업용 클라우드 환경에서 조직 실무자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솔루션은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술과 프로세스 최적화 도구를 통합한 것이다. 솔루션을 적용하면 정보기술(IT) 인력에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와 기술 자산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기업 업무 혁신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스콧 러셀(Scott Russell) SAP 이사회 임원 겸 고객 성공 부문 총괄은 1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SAP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데이'에서 새로운 클라우드 솔루션 'SAP 빌드(Build)'를 소개하고 "세계적 영향력을 갖춘 조직이 SAP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SAP 비즈니스 플랫폼 고유 기능을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IT 인력이 아닌) 실무자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SAP 빌드는 기업이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자 코딩(coding)을 최소화하고 IT 자산을 활용하는 업무용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는 '로코드(Low-code) 플랫폼'이다. 이를 도입한 기업에서는 약간의 기술 지식을 습득한 실무자가 간단한 조작으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개발·확장, 프로세스 자동화, 업무용 사이트 설계 등 작업을 수행함으로써 디지털 인재 부족 문제에 대처할 수 있다.

러셀 총괄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모든 기업이 '기술 기업'으로 진화함에 따라 전문 소프트웨어 개발자만이 제공할 수 있는 기술과 통찰의 가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는 SAP 빌드를 활용한 기업에서 우리가 개발자 생산성을 높이고 선제적인 계획을 공개해 개발자 커뮤니티를 확장하는 동시에 사내 소프트웨어 개발 부서가 실무자와 더 잘 협력하도록 독려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스콧 러셀 SAP 이사회 임원 겸 고객 성공 부문 총괄 [사진=SAP]


기업 실무자는 앱 개발 도구 'SAP 빌드 앱스(Apps)'로 현실 세계 규칙대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비즈니스 로직'을 구현하고 'SAP 빌드 프로세스 오토메이션(Process Automation)'으로 SAP와 타사 솔루션을 활용하는 반복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SAP 빌드 워크 존(Work Zone)'으로 여러 프로세스에 걸친 업무 데이터와 진척도를 일목요연하게 나타내는 웹사이트 구축까지 가능하다.

SAP 빌드에는 프로세스 모니터링·자동화·시각화 솔루션 'SAP 시그나비오(Signavio)' 솔루션이 통합돼 모든 프로세스에 대한 심층적 가시성이 확보된다. 실무자는 SAP 고객사 4000곳에서 수집된 27만5000여개 프로세스 레퍼런스 포인트와 사례별 워크플로 구성요소 1300개를 이용해 SAP 기술에 내재된 비즈니스 전문 지식을 활용할 수 있다.

러셀 총괄은 "실무자의 혁신 잠재력은 아직 활용되지 않고 있지만 SAP 빌드를 이용하는 실무자는 디지털 혁신의 미래 흐름을 선도하기 위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다"며 "SAP 시스템은 대부분 세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업무에 기반한 프로세스를 실행하기 때문에 이런 (실무자의 혁신 잠재력이 발휘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독보적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연간 100억 유로 매출을 일으키는 독일 기업 프로이덴베르크(Freudenberg)의 구매 부서는 SAP 빌드 프로세스 오토메이션을 활용해 몇 시간 만에 직원용 스마트폰 구매 소요 기간을 몇 주에서 며칠 수준으로 단축했다. 기업용 디지털 설문·분석 도구와 구성원 경험관리 플랫폼을 제공하는 퀄트릭스는 SAP 빌드 앱스로 고객 경험 개선 앱을 구축해 기존 대비 개발 비용 90%를 절감했다.
 

위르겐 뮬러 SAP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이사회 임원 [사진=Josh Line Photography]


SAP는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SAP 테크에드(TechEd)'를 열고 SAP 빌드 기반 기술, 핵심 가치, 선도 활용 사례 등을 소개했다. 이 현장에서 SAP 빌드는 SAP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통합 클라우드 서비스형 플랫폼(PaaS)인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BTP)'의 모든 기능, 데이터, 실무자 전문성을 활용해 차세대 업무 혁신을 주도하는 신제품으로 소개됐다.

SAP 설명에 따르면 여타 솔루션은 통상적으로 핵심 업무 프로세스를 다루기 위한 별도 제품을 공급하면서 IT 복잡성을 높이고 혁신 기회를 저해하는 부작용이 있다. 반면 SAP 빌드는 기존 SAP BTP같은 솔루션을 도입한 조직 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원활하게 통합되고 기존 S/4HANA와 석세스팩터스같은 SAP 솔루션만이 아니라 '구글 워크스페이스'같은 파트너 솔루션과 연계된다. 

위르겐 뮬러(Juergen Mueller) SAP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이사회 임원은 이 현장에서 "SAP 빌드는 실무자의 전문성을 (디지털 기술로) 해방하도록 설계된 플랫폼과 강력한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구현한다"면서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SAP 빌드와 함께 오늘 선보이는 전사 혁신 제품군은 고객이 미래를 대비하고 기술 투자 가치를 극대화하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IT 시장 조사 기업 IDC는 향후 10년 동안 전 세계 실무자 1억명 이상이 긴급한 비즈니스 문제 해결을 위해 디지털 솔루션을 직접 구축하는 흐름에 동참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또 다른 IT 시장 조사 기업 가트너는 로코드 기술 시장이 연간 복합 성장률 19%로 오는 2026년까지 445억 달러(약 58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로코드 기술 사용자 80%가 비(非) IT 부서 소속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SAP 빌드 솔루션 개념 소개 도안 [Josh Line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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