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먹는 하마'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심화…정부 분산화 전략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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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2-11-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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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9년 전력수요 90% 수도권 몰릴 듯…지방 센터에 전기요금 인센티브 제공

10월 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시설인 데이터센터의 수도권 집중 현상을 막기 위해 정부가 비수도권 설립시 전기요금 인센티브 제공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과 민간 전문가, 업계 종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데이터센터 지역 분산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전국 데이터센터는 142개소로 총 전력 사용량은 4006GWh(기가와트시)에 달하는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시설이다. 이는 강남구 전체(19만5000호)의 전력 사용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데이터센터는 입지의 60%, 전력수요의 70%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태다. 현재 추세라면 2029년에는 데이터센터 입지와 전력수요 90%가 수도권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달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먹통 사태'가 일어나면서 데이터센터 수도권 집중 현상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특정지역에 몰린 데이터센터는 안전·보안과 전력계통에 문제가 있거나 재난 발생시 전국적인 통신 인프라 마비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비수도권 데이터센터에 전기요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분산화를 추진한다. 배전망(22.9kV) 연결시에는 케이블·개폐기 등 시설부담금을 일부 할인하고, 송전망(154kV) 연결시에는 예비전력 요금 일부를 면제할 계획이다.

지역의 전력 수급 여건을 고려한 데이터센터 분산화 전략도 마련하기로 했다. 송전망, 변전소 등 전력계통 인프라가 사전에 충분히 확보된 지역이나 LNG 냉열·수열 등 버려지는 에너지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해 전기 사용을 감축할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입지 후보 지역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입지를 유도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업해 금융·세제 등 패키지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신규 데이터센터가 전력계통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파급효과가 크거나 과도한 신규 투자를 유발하는 경우, 계통 연결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에는 일정 기간 전기 공급을 유예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밖에 수도권 등 전력계통 포화 지역의 신규 데이터센터는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는 계획을 짜도록 하고 이행상황을 체크하기로 했다.

이호현 산업부 전력혁신정책관은 "데이터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전력 공급이 풍부하고 계통 접속이 원활한 지역으로 분산해야 한다"며 "수도권 집중을 완화할 종합대책을 연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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