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로 날아든 해고 통보"…머스크, 트위터코리아 직원 8명도 감축 대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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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정 기자
입력 2022-11-0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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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를 인수한 지 열흘 만에 트위터 전 임직원을 상대로 대규모 인원 감축에 돌입했다. 인원 감축 대상에는 트위터코리아 근무자 30명 중 8명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 본사는 지난 4일 트위터코리아를 포함한 글로벌 지사 임직원 일부에 해고 통보 이메일을 보냈다. 이후 해당 직원들은 회사 전산 시스템에 접근이 차단됐다.

트위터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트위터코리아는 직원 25% 정도가 해고 메일을 받았다. 다만 내부 팀별 인원이 포함된 거라 광고 분야는 (사업상) 큰 영향은 없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위터코리아 고위 관계자는 전날 트위터 게시글에서 "모든 직원이 금요일(4일) 중 정리 해고된다는 안내를 메일로 받았다. 해고 대상자는 회사 이메일에 접근이 차단되므로 개인 메일을 확인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들은 시간 차를 두고 차례로 (회사) 이메일 접근이 불가한 상황이었다. 개인 메일을 확인했을 때 비로소 (해고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일부 직원들은 본인이 해고된 지 모른 채 회사 메일 계정에 로그인을 시도했다 실패했고, 뒤늦게 해고 사실을 파악했다는 의미로 보인다.

2011년 설립된 트위터코리아는 현재 근무자 30명을 두고 있으며 해당 직원들 모두 국내 영업·마케팅 담당자다. 엔지니어·개발자는 두고 있지 않다. 국내 매출을 별도로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매년 소폭 증가하는 추세로 파악됐다.

트위터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트위터 본사와 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국내 근로기준법 적용이 어려워 부당 해고로 국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법상 업체가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 없이 근로자를 해고하는 것은 법 위반 소지가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440억 달러(약 62조원) 규모로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한 뒤 트위터 핵심 임원 4명을 곧바로 해고한 바 있다. 미국 주요 언론들은 트위터 전체 직원 수 7500명 중 절반 가까이인 3700명이 해고될 것으로 봤다.

또 뉴스 서비스 계정인 '퍼스트 스쿼크(first squawk)'는 5일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 아시아 지사 임직원 90%가 해고됐으며, 트위터 인도 지사의 경우 이미 85% 인원 감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트위터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은 싱가포르 지사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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