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고객사 애플' 유무에 실적 희비···향후 관건은 '전장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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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2-10-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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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기, 9개 분기만에 영업익 역성장

  • 애플 잡은 LG는 하반기 영업익만 1조

  • 전장시장, 2028년 7000억 달러 기대

  • 테슬라 카메라모듈 등 수주 경쟁 치열

국내 부품사들 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LG이노텍과 달리 삼성전기는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지 못하면서다. 그간 부품 시장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해왔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불황이 본격화하며 각 회사의 전략이 중요해졌다. 이에 향후 양사는 신성장동력으로 전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전자 부품사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올해 3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기는 매출 2조3837억원, 영업이익 311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6%, 32% 감소했다.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역성장한 것이다.
 
반면 같은 부품사임에도 LG이노텍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3분기 LG이노텍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3874억원, 44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1.9%, 32.5% 확대했다. 시장에서는 LG이노텍이 4분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해 하반기에만 영업이익이 1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264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망치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올해 4분기 매출 6조3827억원, 영업이익 5710억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3분기 영업이익 4448억원과 합하면 총 1조158억원에 이른다.
 
양사 실적이 상반된 데는 고객사 애플이 자리한다. 애플이 스마트폰 아이폰14 시리즈를 이달 출시하며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도 자연스럽게 호실적을 나타냈다. LG이노텍은 아이폰14 시리즈에 후면은 물론 전면 카메라모듈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기는 애플 카메라모듈 공급사로 자리 잡지 못했다. 오히려 주요 고객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시장 악화로 카메라모듈 주문을 대폭 줄이면서 실적이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IT, 스마트폰 등 기존 전방산업 수요가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양사 모두 향후 관건은 전장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LG이노텍도 당장에는 신규 아이폰 효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과하다는 평가다.
 
올해 상반기 기준 LG이노텍 전체 매출 대비 애플 매출은 72%를 웃돈다. 사실상 아이폰 성패가 LG이노텍 경영 실적에 그대로 직결되는 상황이다. 이에 다른 신성장동력을 육성해 애플 매출 비중을 줄이고, 경영상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전장 시장은 향후 급성장세가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시장은 2024년 4000억 달러, 2028년 7000억 달러로 규모가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양사는 이미 MLCC, 카메라모듈, 패키지기판 등 제품을 중심으로 전장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전장용 카메라모듈 시장에서 대형 고객사인 테슬라 물량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각각 5조원대, 1조원대에 이르는 테슬라 카메라모듈 사업 수주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장은 부품사에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시장”이라며 “IT, 스마트폰 같은 기존 주요 전방산업 수요가 꺾이고 있어 전장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는 게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관련 이미지 [사진=LG이노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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