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생산자물가 상승 전환…"가스요금·환율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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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10-2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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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21일 '2022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국내 생산자 물가가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도시가스 요금 상승과 1400원에 근접한 원·달러 환율 영향으로 금속제품을 중심으로 한 공산품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6으로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지난 8월 하락 전환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8% 상승하며 22개월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은 관계자는 “도시가스 요금 인상으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오른 데다, 공산품이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태풍 피해로 인한 생산 차질과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중 공산품은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이 가운데 제1차금속제품은 1.0%, 음식료품은 0.7% 올랐다. 반면 국제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 석탄 및 석유제품은 1.6% 내렸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도시가스(6.3%)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 서비스의 경우 운송서비스(-0.9%), 금융 및 보험서비스(-1.3%) 등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3.0%)이 하락했으나, 농산물(2.2%)과 수산물(0.1%)이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더한 국내공급자물가지수(128.53)는 원재료(2.5%)와 중간재(0.9%), 최종재(0.7%)가 모두 올라 전월대비 1% 상승했다. 공급자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123.43)는 공산품(1.2%)과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2.5%)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8% 올랐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와 약 한 달간의 시차를 가진다. 이번에 발표된 생산자물가가 상승 전환하면서 한 달 뒤 수치인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5~6%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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