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래퍼, 푸틴 동원령에 극단 선택…"지옥 같은 세상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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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2-10-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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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래퍼 이반 비탈리예비치 페투닌 인스타그램]


최근 러시아에 군 동원령이 발동된 가운데 러시아에서 래퍼로 활동하던 20대 남성이 동원령에 반발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워키'라는 예명으로 러시아에서 활동하던 이반 비탈리예비치 페투닌(27)은 지난달 30일 동원령에 반발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그의 지인을 통해 공개된 페투닌의 휴대전화 메모장 속 글에는 "나는 이 지옥 같은 세상에 항의하기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내가 전장에서 살인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죽었다는 것을 사람들이 기억해주길 바란다. 암울한 시기 모두 잘 이겨내길 바란다. 내가 여러분을 사랑한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달라”고도 적었다.

또 페투닌은 극단적인 선택을 앞두고 텔레그램에 자신의 심경을 담은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영상에서 "이 영상을 보고 있을 때쯤 나는 더 이상 살아있지 않은 상태일 것"이라며 "나는 내 영혼에 살인죄를 씌울 수 없다. 나는 그 누구도 죽일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푸틴은 모든 러시아 남성을 포로로 잡아 △살인자가 되는 것 △감옥에 가는 것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것 등 세 가지 선택만을 제시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은 내 마지막 항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예비군 30만 명을 소집하기 위해 동원령을 내렸다. 그러자 동원 대상자들은 자국을 탈출하거나 시위하는 식으로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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