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새 경제 책사에 최측근 허리펑 유력..."성장에 무게 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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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2-09-2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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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사진=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 집권 3기 경제 라인 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신들은 시진핑의 새로운 경제 책사로 최측근인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이 발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과거 시 주석이 푸젠성 샤먼 부시장을 지낼 당시 샤먼시 정부 판공실 부주임으로 일하며 인연을 맺은 허리펑 발개위 주임이 중국 경제·금융·산업 문제를 총괄하는 류허 국무원 부총리 후임으로 승진할 유력 후보라고 보도했다. 발개위는 중국 내 경제계획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허 주임은 발개위에서 시 주석의 역점사업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시 주석의 오랜 친구로 중국 경제 정책을 좌우해온 류허 부총리는 올해 70세로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 관례에 따라 내년 3월 퇴임이 유력하다. 현재 부총리는 한정, 류허, 쑨춘란, 후춘화 등 4명인데 후춘화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올 가을 시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할 20차 당대회에서 25명으로 구성된 정치국에서 은퇴할 전망이다.

류허 부총리가 경제 성장의 질을 중요시하면서 경제적 위험을 감소시키는 정책을 조언해왔다면 허 주임은 성장에 무게를 더 둘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허 주임의 최근 연설을 분석해보면 신용을 높이고 인프라 지출을 늘리려는 전임자(류허 부총리)보다는 친성장적이라고 짚었다. 다만 부동산 시장 과열에 대해선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며 관련 시장 축소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빅터 시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대학 정치학 부교수는 "허 주임이 경제 책사가 된다면 단기적으로 중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허리펑 주임의 부총리 승진설은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이 아니다. 올해 초부터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다수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허 주임이 부총리 후보로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허 주임이 부총리로 발탁되면 시 주석이 추진하는 '공동 부유'와 '양극화 방지' 등 개혁정책에 방해가 되는 관료주의 등을 해결하는데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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