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서울 신당역에서 발생한 스토킹 살인사건의 후속 대책으로 검·경 협의회 신설과 전담 경찰관 보강 등을 강조했다. 황보승희 의원과 전주혜 의원 등은 피해 현장을 방문해 조문했고,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펼쳤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보 의원은 전날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의 피해 현장을 방문해 조문했다.
황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스토킹 처벌법을 보완하고 더 세심한 예방책을 마련하겠다"며 어떠한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고, 자기망상에 사로잡힌 사적 보복은 엄중하게 처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빼곡한 포스트잇과 쌓여있는 국화꽃에 마음이 무겁다. 말 한마디로 다 담기 어려울 정도로,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피해자와 유가족분들께 마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전 의원도 지난 16일 피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의 일터였던 그곳에서 스토킹 살인이 일어난 데 대해 많은 국민들께서도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추모의 뜻을 함께 전했다"고 했다.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 보호부터 가해자 처벌 강화까지 더 엄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다시 살피겠다"며 "지난 6월 스토킹 행위자에 대한 잠정조치에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하도록 해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송 수석부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신당역 살인사건을 두고 민주당 소속 서울시의회 의원은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폭력적 대응을 했다'고 발언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금도 잘못했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반성이 없다. 이 일을 보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변호를 맡았던 조카 살인사건이 떠오른다"며 "대선 과정에서 이 대표는 이 상황에도 불구하고 악질적이고 끔찍한 살인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유야무야 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스토킹 살인자를 심신미약이라고 두둔한 그런 사람을 당대표로 두고 있는 민주당에서 여성 관련 근본적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하는 국민적 공분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지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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