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경재 교수의 부인 조은희 여사 "K-PACE센터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써 달라"

대구대학교 전경.[사진=대구대학교]

우리나라 바이오 연구를 선도하는 유명 과학자가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이 다니는 대구대학교 K-PACE센터 발전을 위해 대학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발전기금 기탁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바이오메디칼학과 특훈교수 겸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항상성연구단장을 맡고 있는 명경재 교수다.
 
그는 올해 2월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DNA 편집과 이를 이용한 암 치료 원리를 밝히는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은 바 있는 세계적인 과학자다.
 
그가 이번에 발전기금을 기탁하게 된 계기는 그의 아들인 명지호 학생이 미국에서 태어나고 학창 시절을 보낸 후 올해 3월 대구대 K-PACE센터에 입학해 자립생활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받게 되면서 부터다.
 
대구대학교는 지난 9월 15일 경산캠퍼스 성산홀(본관) 2층 회의실에서 ‘명지호 학생 학부모 대학발전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순진 대구대 총장, 이근용 대구사이버대 총장, 김화수 대구대 K-PACE센터장 등 대학 관계자와 명경재 교수의 부인인 조은희 여사, 아들 명지호 학생이 참석했다.
 
이날 발전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조은희 여사는 “이 발전기금은 K-PACE센터 학생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며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써달라”며 기탁 이유를 밝혔다.
 
이와 같이 미국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생활하던 발달장애 학생들이 대구대 K-PACE센터에 진학하는 경우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대 K-PACE센터 후배들에게 골프 수업을 하고 있는 발달장애인 김기한 씨도 외국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구대 K-PACE센터에 진학한 사례다.
 
그는 중학교 때 아버지의 주재원 파견을 따라 인도네시아에 간 후 자카르타 주립대학 UNJ(Universitas Negeri Jakarta) 체육학과에서 골프를 배우며 미국 티칭프로 라이선스까지 취득할 정도로 우수한 골프 교육을 받은 학생이었다.
 
그 역시 골프 실력은 좋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운 아들에게 자립생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부모님의 결정으로 2018년 대구대 K-PACE센터에 입학했다.
 
센터 입학 초기 내성적이었던 그의 성격은 대구대 K-PACE센터에서 공부하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고, 총학생회장을 맡을 정도로 교우 관계가 좋아졌다.
 
김 씨는 2021년 센터 졸업 후 현재 경상북도교육청정보센터에서 도서관리 지원 업무를 하면서 후배들을 위한 재능 나눔으로 골프 수업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2012년에는 일본에서 살던 재일교포 3세 가족이 발달장애를 가진 아들의 교육을 위해 대구대 K-PACE센터에 입학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화수 대구대 K-PACE센터장은 “해외에서 생활하던 발달장애 학생들이 대구대 K-PACE센터를 찾고 있다는 것은 대학 캠퍼스에 갖춰진 교육 인프라의 우수성, 대학 특성화 분야인 특수교육·재활과학 분야와의 연계성, 10년 넘게 운영해 온 교육적 노하우가 결합된 결과이다”면서 “이에 더해 대구대는 내년에 발달장애인을 위한 정규 학위과정인 특수창의융합학과를 신설해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문을 연 대구대 K-PACE센터는 미국 내셔널루이스 대학에서 운영하는 발달장애인 교육프로그램 PACE(Professional Assistant Center for Education)을 도입해 만든 발달장애인 고등교육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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