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돋보기] 심상치 않은 우크라 반격...승기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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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2-09-1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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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군, 우크라 반격에 포탄 그대로 두고 떠나

  • 러 사령관 생포 주장 영상도 공개...러시아 '침묵'

  • 협상 카드 내미는 러시아...젤렌스키 "진격 계속"

전술 훈련 벌이는 우크라이나 향토방위군 [사진=AFP·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반년을 넘어선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을 파죽지세로 몰아내며 일부 지역에서 승기를 잡았다. 온라인에는 탄약과 포를 버려둔 채 떠난 러시아군 진지가 공개되는가 하면 러시아 최고위급 사령관을 생포했단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13일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무기를 진지에 버려둔 채 황급히 떠난 러시아군 진지 영상이 공유됐다. 러시아에 빼앗겼던 하르키우주를 우크라이나가 다시 탈환하자 러시아 군이 해당 지역을 서둘러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원은 본인의 트위터에 무기만 덩그러니 남아있는 러시아군 진지를 공개했다. 그는 "하르키우주에 버려진 러시아 낙하산 부대 흔적이다. 이들은 모든 탄약과 포를 남긴 채 떠났다"고 적었다. 이 영상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1000번 이상 리트윗(공유)돼 34만번 재생됐다.
 

러시아군이 머물렀던 하르키우주 진지에서 탄약과 포가 발견됐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모든 탄약과 포탄을 남겨둔 채 떠났다고 말했다. [사진=트위터 Taras Berezovets]

또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주를 수복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최고위급 사령관을 생포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 뉴스위크 등 일부 외신은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서부군관구 사령관인 안드레이 시체보이 육군 중장을 생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지역을 담당하는 서부군관구 사령관은 러시아 병력의 절반을 지휘할 만큼 영향력이 큰 인물이다.

앞서 지난 7일 SNS에는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러시아 포로 수십명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대대적인 반격 작전을 펼친 하르키우주 발라클리야 인근에서 붙잡혔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이들 중 한 남성이 시체보이 중장이라고 주장했다. 과거 언론에 공개된 시체보이 중장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이다.

공개된 사진과 비교했을 때 러시아 포로는 시체보이 중장과 이목구비가 유사하다. 또 왼쪽 볼에 있는 점도 그가 시체보이 중장일 것이란 주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인 르비우저널은 "우크라이나 군인 6명이 (시체보이 중장으로 추정되는) 포로를 둘러싸며 대어를 낚은 것처럼 쳐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실제 시체보이 중장인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왼쪽은 안드레이 시체보이 러시아군 육군 중장이 경례하는 모습. 오른쪽은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한 러시아 군인의 모습.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오른쪽 러시아 포로가 시체보이 중장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사진=르비우 저널 트위터]

키이우 포스트는 "시체보이 중장이 맞다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 포로가 된 최고위급 러시아 지휘관"이라고도 설명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반격에 나서자 러시아는 다시 한번 협상 카드를 내미는 모양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최근 러시아 국영 TV채널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협상을 연기한 쪽은 우크라이나"라며 "협상이 지체될수록 합의 도출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빨리 협상에 나서자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협상 테이블에 우크라이나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심야 화상 연설에서 "우리 군의 진격은 계속된다"고 말해 종전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래픽=아주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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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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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죽지세로 밀었는데,우크나치는 15000명중에 4000명 사망하고,6000명은 중상,부대가 거의 궤멸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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