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12대 충청남도의회 조길연 의장 "새로운 충남을 만들어나가는 데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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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허희만 기자
입력 2022-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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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발전과 선도적인 의회상 구현 위해 최선"..."소통의정·선진의정·책임의정 이룰 것"

조길연 제12대 충남도의회 의장[사진=허희만 기자]


“이번 선거를 통해 보여준 도민의 결단과 선택 속에 담긴 뜻을 잘 헤아려 새로운 충남을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조길연 제12대 충남도의회 의장은 지난 29일 본지와 인터뷰하면서 “제12대 의회 출범에 많은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진심 어린 감사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조길연 하면 끈기와 노력, 뚝심의 정치인으로 통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지도력을 갖춘 노련한 충남호의 선장이 되어 충남도 발전과 선도적인 의회상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현재 의회는 지방분권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고, 의원의 역할과 책임은 더 커지고 있다. 지방 소멸, 지역 불균형 등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준비되고 노련한 선장만이 이 위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다. 1991년 제4대 충남도의회 의원으로 입문해 현재 4선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체득한 경험을 실전에 활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길연 의장과 일문일답한 내용.
 
-제12대 전반기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갈 생각인지.
 
"제12대 충남도의회는 도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고 일하고 실천하는 의회 구현을 최우선으로 하고자 ‘도민 중심 행동하는 의회’로 의정 목표를 세웠다. 의정 방향은 '공감하는 소통 의정, 변화하는 선진 의정, 실천하는 책임 의정'을 이뤄갈 계획이다.
 
그동안 의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적극적으로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현장 중심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지속적으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도민 건의 사항을 정책에 반영하고 제도화하기 위한 소통 창구를 넓혀갈 계획이다.

또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등 도민의 일상생활 속으로 의회가 먼저 다가가 공감하고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특히 본격적인 자치분권 시대를 맞아 의회와 의원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속해서 의회 전문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위기를 정면 돌파해 의정 전반에 걸쳐 변화를 이끌어갈 방침이다. 실천하고 책임지는 책임 의정으로 도민 가장 가까이에서 도민의 뜻에 귀 기울이고 도정에 반영함으로써 도민에게 약속한 것을 실천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충남도의회 의원 48명은 항상 초심을 잊지 않고 도민만을 바라보며 도민 행복을 위해 발로 뛰고 행동하는 현장 중심의 의정 활동으로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에 출마할 것이라는 여론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회장 출마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원래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이하 의장협)에서도 맏형 격이다 보니 주변에서 권유가 많았다. 하지만 선배 정치인으로서 젊은 후배들을 밀어주고 정치적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주는 것이 제대로 된 맏형 노릇이라 생각한다.
 
의장협은 전국 17개 광역시도의회 의장을 회원으로 두고 있으며, 지방자치제도 정착을 위한 불합리한 법령이나 제도 개선, 지방자치제도 발전 방안 조사‧연구 등 역할을 맡고 있다. 광역의회를 대표한다는 상징성은 물론 충남도 발전과 의회 운영에 관한 상호 교류와 협력 증진에 큰 힘을 얻을 수 있어 회장직에 대한 경쟁도 치열하다.
 
비록 회장직은 젊은 후배들에게 양보하지만 의장협 활동은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의장협을 통해 중앙정부, 국회, 정당, 지방 4대 협의체와 정책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방의회 위상을 정립하고 권한 강화를 통해 진정한 자치분권을 향한 도민의 바람을 실현해 나감으로써 충남도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한 더 많은 결과물을 만들어 가겠다."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라는 주장에 대한 의견은.
 
"의회에서 의장은 모두의 중재인이라 여기며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개인적 주장은 하지 않겠다.
 
다만 아쉬움에 한마디 덧붙이자면, 학생인권조례가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게 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충남만의 문제도 아닌데, 그저 여야 간 갈등 요인으로만 여겨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정작 중요한 것은 기막힌 학교의 현실이지 조례의 여부가 아니다. 오로지 학생들을 위하는 마음과 진정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헤아릴 수 있는 배려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문제 해결 과정과 결과에서 보여주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갈등 요인인 충남학생인권조례 또한 마찬가지다. 여야를 떠나 진정 학생을 위하는 마음으로 문제 요인에 대해 서로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하면서 풀어나가야 한다.
 
도의원 한 명 한 명이 독립적 입법기관의 역할을 하다 보니 일을 하다 보면 서로 의견이 상충하는 일은 비일비재할 것으로 여겨진다. 의장으로서 여야를 떠나 성숙하고 더 나은 민주주의를 위해 중재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면서 의회 기능인 견제와 감시 역할이 제대로 작동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 도지사나 의회 의원 다수가 국민의힘이다 보니 이를 우려하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은 어떠한 말도 신뢰가 가지 않겠지만, 도민 관점에서 소통하고 상생하는 정치로 오로지 도민만 보고 도민 행복을 위해 일하겠다.

특히 정당이 같다고 무조건 집행부를 두둔하지 않을 것이며, 마찬가지로 한쪽에 치우친 반대를 위한 반대 역시 하지 않을 것이다.
 
의회와 집행부는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사이가 되어야 한다. 가깝지도 않고 멀지도 않은 그런 관계가 되어 적당한 거리 유지가 필요하다. 도정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상호 협력해나가고 상생하는 반면 의회 독립성은 확보해갈 것이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부패하고 수정 세력이 없으면 사회는 건전하게 발전할 수 없다. 변화는 늘 두렵지만 변화를 두려워하면 자신은 물론 조직 또한 더 이상 발전해 나갈 수 없다.
 
오로지 220만 도민을 위해 도민 눈높이에 맞춰 빈틈없는 정책을 펼쳐 가는지, 예산 낭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는 등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가겠다."
 
-충남도민과 도의회 동료 의원들에게 한마디.
 
"이제야 코로나19 사태의 긴 터널을 지나는가 했는데 재유행 확산 조짐이 심상치 않아 우려가 크다. 갈수록 올라가는 물가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도민에게 깊은 존경을 표한다.
 
한 번 더 힘을 내어 이 시기를 버텨주길 바라며 충남도의회가 항상 도민과 함께하면서 지역경제 회복, 도민 안전,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지난 30년간 충남도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지만 아직도 미숙하고 부족한 점이 많다. 부족한 점은 엄히 꾸짖어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채찍질해주시고, 잘한 점은 등 두드리며 칭찬해 주시길 도민들에게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
 
도민의 관심과 격려, 지지가 함께할 때 의회는 더욱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다. 더욱 성숙한 의정 활동으로 보내준 신뢰와 믿음에 보답해 나갈 것이며, 불가피한 갈등과 반목에는 뒷짐 지지 않고 궂은일엔 의회가 먼저 앞장서서 해결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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