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다시 뛰는 공기업] 코로나 터널 빠져나온 강원랜드…당기순익 375억 '3분기만에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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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락 기자
입력 2022-08-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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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두기 여파 2020년 사상 첫 적자

  • 하이원 펫클럽 등 신산업 육성 활발

강원랜드 하이원리조트 포세이돈존 파도풀 [사진=강원랜드]

강원랜드가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빠져나와 매출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로 2020년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던 강원랜드는 올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카지노를 포함한 전 사업 부문에서 빠른 매출 회복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28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매출은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대비 94% 정도로 회복세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여행심리 회복이 매출 상승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이삼걸 강원랜드 대표의 강한 경영혁신 정책이 조기 영업 정상화를 앞당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코로나19로 눈앞에 닥친 사상 첫 적자 상황 극복을 위해 영업수지 개선, 인력·재정 운영 효율화에 집중하며 고질적인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장기화함에 따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 리조트 전역에 방역을 강화하고 임원들이 직접 현장점검에 나서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는 '고객 간 감염 제로'라는 성과로 나타났다. 

카지노 업장 내 공기 살균기를 확대 설치하고 고객들이 매일 만지는 칩스를 살균할 수 있는 칩스 전용기를 도입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그 결과 올 2분기 매출액은 3115억원, 영업이익은 699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53.0%, 2489% 신장한 것이다. 당기순이익도 375억원으로 3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효율적인 인력 운영으로 인건비 등 경직성 고정비용을 절감한 것도 수지 개선에 도움이 됐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강원랜드는 행정직 성수기 영업 지원, 다직무자 인력 양성, 유연근로제 확대 등을 통해 인당 생산성을 높였다. 그 결과 코로나 발현 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인건비를 62억원 가까이 줄일 수 있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에너지 저장장치 적극 활용과 에너지 목표관리제, 전력 피크타임 관리 등을 통해 올 초 외부 영향에 따른 에너지 가격 인상에도 2019년 대비 25억원을 절감했다.  

강원랜드는 카지노에 이어 리조트와 같은 신산업 육성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주력 중인 신사업은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힐링하는 '하이원 펫클럽'과 지역식재료를 활용한 자체브랜드(PB) 상품, 볼거리 즐길 거리 중심의 리조트 콘텐츠 다양화 등이 있다.

지난달 22일 개소한 하이원 펫클럽은 반려견 동반 레스토랑 '하이하우 클럽라운지', 실외 놀이터인 '하이하우 그라운드 파크' 등 반려동물 친화 시설들로 구성됐다. 지역 식재료와 하이원호텔 특급 주방장 레시피를 활용해 개발한 하이원 PB 상품은 올 7월까지 약 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골프장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하이원CC는 올해 야간 조명시설을 확충하고 영업시간을 연장해 27홀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벌였다. 그 결과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매출이 29억원 늘어나는 성과를 나타냈다. 

이삼걸 대표는 "올해 리조트부문 매출은 여름 성수기만 비교했을 때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보다 20억원가량 더 증가했다"며 "하이원리조트가 국민이 믿고 찾는 힐링쉼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튼튼한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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