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은행 예금금리 인상에 저축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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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2-08-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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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예금수신액 대비 2배 이상 상승

  • 대출 제한에 유동자금은 저축으로 흡수 분석

베트남 시중은행이 일제히 예금금리를 인상하면서 예금 예치액도 동반해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중앙은행(SBV)이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규모 제한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공표한 가운데 이에 영향을 받은 유동성 자금이 대거 은행 저축으로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SBV 고시기준 6월 30일 현재, 고객 예치금은 1경1460조동(약 654조3660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 말 대비 92조4000억동 이상 상승한 것이며, 2021년 말 대비 522조5000억동 이상으로 거의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올해 2022년 상반기에 은행의 평균 예금증가율은 4.77%다. 

특히 이번 예금액 상승의 주요 동력은 개인 고객들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에 따르면 개인의 예금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6월 한달에만 50조동 이상, 상반기에는 약 320조동이 늘었다. 전체 예금액은 5600조동 이상이다. 또한 기업 예금은 6월 한달 동안 38조동이 증가했고 상반기에는 200조동 이상 증가한 5850조동을 나타냈다. 

현지 전문가들은 베트남 시중은행들이 신용성장률은 유지했지만 기업과 개인들이 생산·비즈니스 활동을 확장하지 못한 이유로 예금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쩐꽌히엔 VN다이렉트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위드 코로나 후 경제가 개방되고 강하게 회복돼 사람들이 자금을 인출해 증권과 부동산에 쏟아부었지만 현금 흐름이 막힌 상황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 역시 다른 투자 채널보다 저축이 더 매력적으로 평가하게 했다”며 “이는 가까운 장래에 예금 금리를 계속 인상하게 하는 압력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 시중은행들은 개인 고객의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12개 주요 시중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5~7%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6~12개월 만기의 단기 예금금리는 지난해 말 평군 대비 0.5~1% 올랐고 2년 이상 장기적금의 경우에는 평균 2% 정도가 올랐다. 예금유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SCB, CBBank와 같은 일부 은행에서는 연 7.5% 이상 주는 상품도 나왔다.

앞서 SBV는 지난 1일 시중은행의 신용성장률 제한을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은행의 대출한도가 한계치에 이르면서 기업투자를 위해 이를 늘려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지만, SBV는 현재 14%인 올해 은행의 신용성장률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 업계전문가는 "향후 중앙은행이 요구하는 자본 안전율과 신용등급을 보장하면서 내년도 신용성장률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 베트남 시중은행들은 더욱 많은 예금유치에 치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BV는 지난 2년간 기준 금리를 3번 인하하면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24일 현재, SBV의 고시기준에 따르면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할인율과 재할인율은 각각 2.5%와 4%다. 


 

베트남 최대 시중은행인 BIDV의 한 영업점 창구.[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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