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중국군 전투기 대만 ADIZ 침범

  • 주미 中대사관 "강력히 반격할것"

미국 의회 대표단이 8월 14일 미국 공군 수송기를 타고 대만에 도착한 후,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만 외교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에 이어 미국 의회 대표단이 14일 또 대만을 방문한 데 반발한 중국이 전투기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시키는 등 무력 시위에 나섰다.

15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중국군 전투기가 15일 이른 아침부터 오전 10시까지 7차례 대만 북부와 서부 및 서남부 ADIZ를 넘어와, 대만군이 경고 방송 등을 통해 대응했다. 

이번 중국군 무력시위는 미국 상·하원 의원 5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14일 대만을 방문한 다음날부터 이뤄졌다.사실상 미국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에 맞선 항의로 보인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앞서 중국군은 지난 2일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대만 봉쇄 군사훈련를 대규모로 벌인 바 있다. 지난 10일 사실상 훈련 종료를 선언했지만, 향후 전투 대비 순찰을 상시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11일 11대, 12일 10대, 13일 13대의 중국군 군용기가 한때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나들며 무력 시위를 펼쳤다. 그간 양안간 비공식 경계선으로 사실상 묵인해 온 중간선을 무력화하는 시도를 이어간 셈이다. 

이번 미국 의회 대표단 5명은 인도·태평양 순방의 일환으로 앞서 한국을 방문한 뒤 14일 대만을 찾은 것이다. 지난 2일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지 12일 만에 이뤄졌다.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에드 마키 상원 의원이 이끄는 미국 의회 대표단에는 민주당 소속인 존 개러멘디, 앨런 로언솔, 돈 바이어 하원 의원과 공화당 소속인 아우무아 아마타 콜먼 라데와겐 하원 의원이 동행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대만에 머무는 대표단은 15일엔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도 만난다. 방문 기간 양측은 미국·대만 관계, 지역 안보, 무역 및 투자,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그리고 양국간 이익이 관련된 주요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총통부는 미국 의회 대표단의 방문에 대해 "중국 대륙이 군사훈련으로 대만해협과 지역내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미국 의회는 또 한 차례 대만에 대한 굳건한 지지와 민주주의 파트너와 함께 대만해협과 역내 평화 안정을 수호하겠다는 결심을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미국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은 14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미국이 대만해협의 안정을 원하지 않고, 양안(兩岸, 중국 본토와 대만)의 대립을 부추기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의 도발에 과감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 의회 의원들은 미국 정부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전문가를 인용해 중국이 이번에 대만을 찾은 미국 의원단에 대해 펠로시 의장에게 했던 것과 비슷한 보복 조치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펠로시 의장과 그 직계 친족을 제재 대상자 명단에 올린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구체적인 제재 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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