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로컬 소싱' 대신 '현지 조달'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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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2-08-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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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체부·국립국어원, 새말모임 다듬은 말 마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람·자본·정보·상품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세계화가 코로나19와 급격히 변하고 있는 국제 정세로 인해 조금씩 막을 내리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전략도 바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장소원·이하 국어원)은 3일 “‘로컬 소싱(local sourcing)’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현지 조달’을 선정했다”라고 전했다.
 
‘로컬 소싱’은 상품을 제작하거나 생산할 때 국내에서 만들어진 물자를 활용하는 전략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7월 20일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로컬 소싱’의 대체어로 ‘현지 조달’을 선정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7월 22일부터 28일까지 국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0%가 ‘로컬 소싱’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로컬 소싱’을 ‘현지 조달’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0.6%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로컬 소싱’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현지 조달’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한 나라의 금융과 통화 정책의 주체가 되는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 또는 인하하는 ‘자이언트스텝(giant step)’은 ‘광폭 조정’, 0.5%포인트 조정하는 ‘빅스텝(big step)’은 ‘대폭 조정’, 0.25%포인트 조정하는 ‘베이비스텝(baby step)’은 소폭 조정으로 다듬었다.
 
문체부는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라며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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