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가나의 한 어린이가 고열과 심한 두통을 일으키는 마르부르크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
2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 가나에서 마르부르크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브라히마 소세 팔 WHO 사무부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주 가나에서 2건의 마르부르크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추가됐는데 한 명은 아이이고 다른 한 명은 아이의 어머니였다"면서 "어머니의 병세는 호전됐으나 아이는 결국 숨졌다"고 말했다.
마르부르크 바이러스는 강한 전염성과 높은 치명률을 보이며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하다고 평가받는다. 바이러스 변종 유무와 사후 관리 수준 등에 따라 치명률이 24%에서 최대 88%까지 커진다. 사람 간 체액을 통한 밀접접촉 등으로 전염된다. 처음 전파된 경로는 과일이 주식인 큰 박쥐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