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 인도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금지...양대 앱 마켓에서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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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우 기자
입력 2022-07-29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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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인도에서 서비스 중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선보인 모바일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이하 BGMI)'가 현지 앱 마켓에서 사라졌다.

29일 인디언익스프레스, 인디아투데이 등 인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애플과 구글 등에 BGMI를 제거하도록 명령했다.

현지 매체는 게임 과몰입을 차단 이유로 꼽았다. 최근 인도에서 16세 소년이 배틀로얄 장르의 온라인게임을 하지 못하게 한 부모를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으며, 인도 정부의 차단 조치는 사건 하루 만에 이뤄졌기 때문이다. 다만 크래프톤이 직접 서비스하는 'PUBG 뉴 스테이트'는 같은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와 달리 로이터는 이번 조치에 대해 최근 인도와 중국 관계 악화로 인한 결과로 풀이했다. 'PUBG 모바일' 개발과 배급에 중국 게임사 텐센트가 관여한 것을 들어, 인도판 후속작인 BGMI에도 불똥이 튀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인도 정부는 지난 2020년에도 중국과 국경 분쟁을 겪었다. BGMI의 전신인 PUBG 모바일은 텐센트의 자회사 '레벨 인피니트'가 글로벌 배급을 맡아왔으며, 분쟁 이후 인도 정부는 PUBG 모바일을 차단한 바 있다.

이후 크래프톤은 텐센트와의 관련성을 끊었다고 밝히고, 인도 시장에 맞춰 개편한 BGMI를 지난해 새롭게 선보였다. 하지만 IGN인디아 등 현지 매체는 BGMI 설치 파일이 중국 서버에서 제공됐으며, 홍콩에 있는 텐센트의 글로벌 배급사 '프록시마 베타'로 데이터가 전송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도 일부 정치인들은 BGMI를 퇴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가기도 했다.

개발사인 크래프톤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BGMI는 크래프톤의 'PUBG 모바일' 인도판으로, 최근 누적 이용자 수 1억명을 돌파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크래프톤은 인도 현지 투자를 늘리면서, BGMI를 통한 e스포츠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액은 1000억원에 이른다.

크래프톤은 올해 1분기 매출 523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중 PUBG 모바일을 통한 매출이 3959억원을 차지했다. 특히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시장 매출은 95%를 차지한다. 이번 차단 조치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크래프톤 하반기 매출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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