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강남 일대 [사진=연합뉴스]

서울 집값 하향 추세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강남 집값이 최근 하락 전환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달 들어 강남 일부 지역에서 비인기 소형 단지·수익형 임대 매물 등을 처분해 현금화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부터 서울 강남구 아파트에서도 소폭의 하락 거래가 잦아지며 집값 하방 압박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달 들어서는 비교적 저가인 소형 평형의 하락 거래가 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논현동 한양수자인어반게이트 전용 16.2㎡가 2억500만원에 거래됐다. 전월 27일에도 전고가(2억5800만원) 아래인 2억1200만원에 팔린 후 불과 열흘 만에 재차 하락했다. 지난 13일에는 역삼동 대우디오빌 전용 30.03㎡ 역시 전고가 3억5200만원에서 하락한 3억2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앞서 5월에는 대치동 은마아파트에서 나온 3건의 실거래가 모두 하락 거래되는 등 강남구에서도 다주택자 절세 급매가 이어진 바 있다. 

특히 5월 11일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7㎡는 25억원에 거래되며 전고가인 26억3500만원에서 1억3500만원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개포동 래미안포레스트 전용 59.92㎡ 역시 지난달 20억3500만원에 실거래돼 전고가(22억4900만원)를 하회했고, 바로 옆에 인접한 개포 우성6차 전용 79.97㎡는 21억6000만원으로 전고가 22억원에서 소폭 하락했다. 

반면 실거주 목적의 고가·대형 평형과 재건축 대상 단지에선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재건축 호재가 있는 압구정동 현대 1차 아파트(압구정3구역)에서는 이달 1일 131.49㎡가 전고가보다 11억1000만원 오른 30억원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토지거래허가제에 따른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되는 도곡동의 대림아크로빌 전용 138.657㎡는 전고가보다 11억1000만원 오른 30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금리 인상 등의 이유로 올 하반기 심리적인 변동 이슈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강남구 등 서울 요지 역시 가격이 계속 오를 수만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달의 경우 다주택자의 보유세 절세 이슈가 거의 유일한 시장 요인인 상황에서 토지거래허가제 재지정 여파가 일부 있었다면, 이달 들어선 현금화를 위해 소형 임대 수익형이나 비선호 지역 등의 상품을 먼저 처분하는 수순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최근 3주 연속 보합세(0.00%)를 이어가는 강남구를 포함한 강남권의 우하향 추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견조세를 유지했던 강남구와 서초구의 가격 둔화세가 심화하는 탓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5월 30일~6월 20일) 서울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 아파트 가격의 6월 누적(5월 30일~6월 20일) 변동률과 주간 변동률은 각각 -0.01%를 기록하며 대선 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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