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한은, '물가와의 전쟁' 선포…연말 기준금리 2.75%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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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2-06-1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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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한은, '물가와의 전쟁' 선포…연말 기준금리 2.75% 정조준

한국은행이 연일 고공행진 중인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매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 6%를 넘보고 있는 데다, 향후 물가가 더 뛸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높은 상황에서 주저하지 않고 '인플레이션 파이터' 역할에 충실할 것을 천명했다. 한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따라 사상 유례없는 금리 인상 릴레이로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75%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 중앙은행의 역할을 강조하며 긴축적 통화정책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 10일 열린 한은 창립 72주년 기념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물가상승압력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앙은행 본연의 역할이 다시금 중요해지고 있다"며 공격적인 금리 인상 행보를 예고했다.

이 총재의 매파적 발언은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진 최근 들어 부쩍 잦아진 듯한 모습이다. 이 총재는 앞서 지난달 2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인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 직후 간담회에서도 "물가 상승의 부정적인 파급효과가 더 큰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취약계층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되지만 현 상황에서 인플레 기대심리가 확산되면 그에 따른 피해가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親尹모임 논란 가라앉자···갈등 또 불 지핀 이준석
오는 15일 출범 예정이던 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 중심 의원모임 '민들레'가 속도 조절에 들어가면서, 파워게임으로 번질 뻔한 당내 갈등이 확전을 피했다. 그러나 이준석 당 대표가 1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혁신위원회 출범과 우크라이나 방문 등을 둘러싸고 설전을 벌인 정진석 전 국회 부의장을 공격하면서 갈등의 불씨를 남겼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KBS 시사프로그램 '일요진단'에 출연해 장제원 의원이 친윤계 의원 모임 민들레에 불참하기로 한 것을 두고 "그런 게 바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길이 아닐까"라며 "장 의원의 그런 결단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장 의원이 결단을 내리면서 권성동 원내대표와의 의리를 강조했는데, 그보다는 윤 정부 성공을 위해 그런 판단을 하셨다고 표현하는 게 낫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커지는 전장] 자율주행차가 판 키운다…삼성전기·LG이노텍, 테슬라에 '눈독'
전자부품업체가 카메라모듈 사업을 전장 시장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자동차용 카메라모듈 사업이 아직까지 스마트폰 등 IT용 제품보다 규모가 작지만, 높은 성장세를 예상하면서 관련 사업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향후 양사 간 완성차업체 신규 수주를 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장용 카메라모듈 시장은 비약적인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차량에 탑재되는 카메라모듈 출하량이 올해 2억2600만개로 전년 1억6700만개 대비 약 55.7%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에는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5억3000만개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 국내 전자부품업체들은 전장용 카메라모듈 수주를 따내기 위해 앞다퉈 경쟁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인 테슬라를 두고 신규 수주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테슬라 전기트럭인 ‘사이버트럭’에 들어갈 카메라모듈 전량을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국 상하이와 독일 베를린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 부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 규모는 4조~5조원으로 추정된다.
 
[인플레 공포] 미국 휘발유 갤런당 5달러 첫 돌파…"6달러 가능할 수도"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다. 11일 (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은 미국 휘발유 1갤런(3.8L)의 평균 가격이 코로나 이후 수요 증가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석유 공급 감소로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가격 상승이 여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국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1일 갤런당 5.04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 약 3.07달러에 비해 급등한 것이다. 지난 8주 동안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꾸준히 상승했다. 가격 인상이 시작되기 전인 4월 15일에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07달러였다. 그러나 두 달도 지나지 않아 휘발유 가격은 무려 23%가 오른 것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 마크 잔디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가계들이 한 달 동안 기름에 쓰는 비용이 1년 전보다 160달러나 늘어난 것"이라며 심각한 상황을 강조했다. 

전문가들 대부분은 휘발유 가격이 여름에 계속해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휘발유 가격은 5월 중순에 정점을 찍지만 올해는 계속 오르고 있다. 평균 가격은 한 달 전보다 65센트 상승했다.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와 휘발유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국제유가 공급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휘발유 상승세는 6월 중순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가스 버디의 애널리스트인 패트릭 디한은 "휘발유 가격 정점이 1갤런당 5.50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5.25달러가 정점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올여름 심각한 정유공장 가동 중단이 발생하거나 허리케인으로 인한 문제가 생기면 휘발유 가격이 예상보다 더욱 급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힘찬 도약 앞둔 누리호, 심우주 탐사 위한 초석 닦는다
오는 15일 누리호 발사를 앞두고 탑재된 위성의 궤도 안착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실험에 성공하면 지구궤도뿐만 아니라 달 착륙, 심우주 탐사를 위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한국형 발사체 개발 사업으로 완성된 누리호(KSLV-2)는 1.5톤(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투입하기 위해 개발된 로켓이다. 우리가 제작한 인공위성을 우리 힘으로 만든 로켓에 실어 우주에 쏘아 올리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다.

누리호 2차 발사 실험에는 실제 기능을 갖춘 위성이 실린다. 무게를 맞추기 위해 1.5t가량인 위성 모사체(더미 위성)만을 탑재한 지난해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에서는 1.3t인 위성 모사체 외에도 162.5㎏짜리 성능검증위성과 큐브위성을 탑재해 궤도에 투입한다. 성능검증위성은 향후 2년간 우주공간에서 탑재체 성능을 검증한다.

이미 지난 1차 발사에서 누리호는 목표한 고도(700㎞)까지 도달하면서 성능을 입증했다. 다만 3단 엔진 연소가 조기에 종료되면서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안착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따라서 이번 2차 발사에서 관건은 탑재된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느냐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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