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마주한 가운데 식품 업체와 레스토랑이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식탁 물가가 오르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악화될 우려에 처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크래프트하인즈와 맥도날드 등 주요 식품업체와 레스토랑이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이날 크래프트하인즈가 지난 6일 고객사들에게 미라클휩을 비롯해 클래시코 파스타 소스, 맥스웰하우스 커피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오는 8월부터 인상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식품 비용 급등에 가격 인상을 고려했다는 것이 크래프트하인즈의 입장이다. 크래프트하인즈는 지난 2019년 이후 지금까지 제품 가격을 13.9% 올렸으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인상 계획을 공지한 코리 오넬 크래프트하인즈 최고판매책임자(CSO) 등 관련 업계 고위 임원들은 업체가 노동, 포장, 재료, 운송 등의 비용 급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크래프트하인즈 외 식품 유통업체들과 레스토랑들도 이러한 도매가격 인상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소비자들에게 너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의 가격 인상을 연구 중이라고 이언 보든 맥도날드 국제영업 대표가 9일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밝혔다. 보든 대표는 "하지만 더 작은 규모로 (가격을) 자주 인상하는 방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가맹점들이 최종적인 가격 결정권을 갖는데, 이미 일부 점주들은 급격한 비용 상승을 고려해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캠벨 수프가 "조만간 최근 1년 새 세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달 초 대형 제과업체 몬델리즈는 "향후 1년간 훨씬 더 많은 가격 인상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육류도 가격 상승을 피해가지 못했다. 미국 최대 육류가공업체 타이슨푸드는 지난 4월 초까지 3개월에 걸쳐 소고기 가격을 평균 24% 인상했고 미국 3위 닭고기 제조사 샌더슨팜스는 4월 말까지 제품 가격을 34% 올렸다고 밝혔다. 스팸 제조사로 잘 알려진 호멜푸드는 지난달 초 가축 사료용 옥수수와 콩 가격을 각각 125%, 40% 인상했다.
사료 가격 급등은 앞으로 육류 가격을 더 높이 끌어올릴 전망이다. 호멜푸드 관계자는 특히 올해 봄 중서부 전역의 춥고 습한 날씨로 인해 농부들이 늦게 파종에 들어가면서 사료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식료품 물가는 11.9%, 외식 물가는 7.4% 각각 올랐다. 이 중 육류·가금류·생선류·계란류(14.2%), 시리얼·빵류(11.6%), 유제품류(11.8%) 등 집에서 조리해서 먹는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계란과 가금류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약 4000만 마리가 죽으면서 가격이 급격히 오른 상황이다.
경제학자들은 뉴욕타임스(NYT)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경감시키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팬데믹과 관련된 경제 문제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자동차 및 트럭 등의 공급 부족은 이 부분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자 수요는 팬데믹 기간 동안 축적된 저축과 함께 회복됐음에도 인플레이션까지는 쉽게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은 식량과 에너지 가격을 상승시켰고 그 끝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11일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의 본격화와 함께 휘발유 가격 상승이 여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도이치뱅크의 매튜 루제티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CPI 보고서 발표에 앞서 "소비와 지출이 상당히 회복했다"며 소비자물가가 12월 말까지 연간 7.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CPI로 측정한 2022년 4분기 인플레이션이 현재보단 낮지만 여전히 크게 상승한 6.3%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WSJ는 이날 크래프트하인즈가 지난 6일 고객사들에게 미라클휩을 비롯해 클래시코 파스타 소스, 맥스웰하우스 커피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오는 8월부터 인상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식품 비용 급등에 가격 인상을 고려했다는 것이 크래프트하인즈의 입장이다. 크래프트하인즈는 지난 2019년 이후 지금까지 제품 가격을 13.9% 올렸으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인상 계획을 공지한 코리 오넬 크래프트하인즈 최고판매책임자(CSO) 등 관련 업계 고위 임원들은 업체가 노동, 포장, 재료, 운송 등의 비용 급등에 시달리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크래프트하인즈 외 식품 유통업체들과 레스토랑들도 이러한 도매가격 인상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소비자들에게 너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의 가격 인상을 연구 중이라고 이언 보든 맥도날드 국제영업 대표가 9일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밝혔다. 보든 대표는 "하지만 더 작은 규모로 (가격을) 자주 인상하는 방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가맹점들이 최종적인 가격 결정권을 갖는데, 이미 일부 점주들은 급격한 비용 상승을 고려해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육류도 가격 상승을 피해가지 못했다. 미국 최대 육류가공업체 타이슨푸드는 지난 4월 초까지 3개월에 걸쳐 소고기 가격을 평균 24% 인상했고 미국 3위 닭고기 제조사 샌더슨팜스는 4월 말까지 제품 가격을 34% 올렸다고 밝혔다. 스팸 제조사로 잘 알려진 호멜푸드는 지난달 초 가축 사료용 옥수수와 콩 가격을 각각 125%, 40% 인상했다.
사료 가격 급등은 앞으로 육류 가격을 더 높이 끌어올릴 전망이다. 호멜푸드 관계자는 특히 올해 봄 중서부 전역의 춥고 습한 날씨로 인해 농부들이 늦게 파종에 들어가면서 사료 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식료품 물가는 11.9%, 외식 물가는 7.4% 각각 올랐다. 이 중 육류·가금류·생선류·계란류(14.2%), 시리얼·빵류(11.6%), 유제품류(11.8%) 등 집에서 조리해서 먹는 식료품 가격이 급등했다. 특히 계란과 가금류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약 4000만 마리가 죽으면서 가격이 급격히 오른 상황이다.
경제학자들은 뉴욕타임스(NYT)에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경감시키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팬데믹과 관련된 경제 문제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자동차 및 트럭 등의 공급 부족은 이 부분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비자 수요는 팬데믹 기간 동안 축적된 저축과 함께 회복됐음에도 인플레이션까지는 쉽게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은 식량과 에너지 가격을 상승시켰고 그 끝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다. 11일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다. 여름 드라이빙 시즌의 본격화와 함께 휘발유 가격 상승이 여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도이치뱅크의 매튜 루제티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CPI 보고서 발표에 앞서 "소비와 지출이 상당히 회복했다"며 소비자물가가 12월 말까지 연간 7.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CPI로 측정한 2022년 4분기 인플레이션이 현재보단 낮지만 여전히 크게 상승한 6.3%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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