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산업별 대출금 64조원 늘었다…역대 두 번째 증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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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2-06-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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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1분기 모든 산업 분야에서 대출금액이 64조원가량 늘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전 분기보다 63조9000억원 늘어난 164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증가폭은 지난 2020년 2분기 69조1000억원이 증가한 데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폭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역시 14.5%로 전 분기(13.4%)보다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서비스업 등 대부분 사업부문에서 직전 분기 대비 대출이 확대됐다. 특히 제조업 대출(잔액 기준 428조5000억원) 증가폭이 13조2000억원 늘며 전 분기(+2조8000억원)보다 규모를 대폭 키웠다. 제조업 대출이 이처럼 확대된 배경에는 지난 2월 24일 본격화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글로벌 공급차질 심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업 대출(잔액 기준 1073조6000억원)도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 증가, 코로나 금융지원 자금 공급 등으로 그 증가세(+46조4000억원)가 역대 두 번째로 커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증가액 규모(161조7000억원, 17.7%)는 역대 최고치다.

서비스업 가운데서도 특히 부동산업과 도·소매업 대출 잔액이 전 분기 대비 상승하면서 각각 13조3000억원, 11조8000억원이 늘었다. 부동산업의 경우 주택 매매 거래 둔화에도 불구하고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늘었고 도소매업 역시 대형마트와 면세점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큰 폭 증가했다는 것이 한은의 시각이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정부 당국의 규제 영향 속 아파트 등 주거용 부동산 대신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면서 "부동산 업황 둔화와 대출 규제에도 상업용 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조금씩 이어지고 있어서 그런 측면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보험업은 부동산PF 대출, 기업어음 매입 등을 중심으로 6조3000억원(전 분기 7조2000억원 ↑)가량 대출 증가세가 이어졌고, 숙박·음식점업(1조9000억원→2조5000억원)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업황 악화 등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용도별로는 시설자금이 19조2000억원에서 22조원으로 증가폭을 키웠고 운전자금 역시 환율과 원자재가격 상승 속 41조9000억원(전 분기 30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편 업권별로는 예금은행 대출이 28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21조7000억원)와 비교해 증가폭이 확대됐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도 같은 기간 28조3000억원에서 35조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기업형태별로 나눠보면 1분기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대출금 규모는 333조5000억원으로 이 중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규모는 21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법인기업 대출금은 99조4000억원(46.8%, 은행 내 비중), 개인사업자 등 비법인기업이 113조원(53.2%)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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