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 바뀐 특례시] 용인부터 창원까지…100만 도시가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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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기자
입력 2022-06-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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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례시 4곳중 3곳 승리...민주당 텃밭인 수원서도 석패

이동환 국민의힘 고양특례시장 당선인이 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선거사무소에서 두 팔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례시 원년을 맞은 고양·용인·수원·창원시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 선거들과 사뭇 다른 분위기를 형성했다. 이들 특례시는 모두 현역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고양·용인·창원시 등 3곳에서 승리했다. 전통적 민주당 텃밭인 수원시에선 석패했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고양시에선 이동환 국민의힘 고양시장 후보가 52.14%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됐다. 고양시는 손꼽히는 진보 강세 지역 중 하나다. 민주당은 5·6·7회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승리했음은 물론 21대 총선 결과도 민주당 3석, 정의당 1석이라는 진보 진영 측 완승이었다. 지난 3월 대선에서도 민주당이 과반을 득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한 고양시 지역 정가 관계자는 “덕양구는 재개발, 일산 지역은 재건축 이슈가 제일 컸다.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궤를 맞춰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기대 심리가 당락을 가른 큰 요소 중 하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용인시에선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후보가 55.37%를 득표하며 승리했다. 용인시는 1회 지방선거부터 재선 시장을 한 번도 배출하지 못했을 정도로 정파성이 뚜렷하지 않은 지역이다. 이에 이 당선인 공약인 ‘국지도 57호선 단절구간 연결’ ‘지하철 3호선 수지 연장’ ‘신분당선 지선 신설’ 등이 윤석열 대통령의 수도권 광역 교통 개발 기조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창원시에선 홍남표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가 59.54%를 득표하며 압승을 거뒀다. 창원시는 지난 대선에서도 윤 대통령에게 58.52% 득표율을 선물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지역 숙원 사업인 ‘마창진 개발제한구역 전면 해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 주효했다는 중론이다. 홍 당선인 승리에도 이러한 지역민들 바람이 투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례시 중 유일하게 민주당이 승리한 수원시도 김용남 국민의힘 수원시장 후보가 0.57%포인트 차로 석패하는 등 이전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가 형성됐다. 지난 7회 지방선거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관내 모든 구에서 승전고를 울린 바 있다. 지난 대선에서도 이재명 당시 후보에게 과반 득표를 안겨주는 등 대표적 민주당 텃밭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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