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커창, 긴급 회의 열고 경제 안정화 지시

[사진=신화통신]

중국 코로나 봉쇄 영향으로 경제에 먹구름이 한층 짙어지자 다급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경제 사령탑인 리커창 총리가 최근 전국 지방 정부, 각 부처 등을 대상으로 긴급 회의를 열어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을 사수하라고 직접 지시하고 나설 정도다.

25일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가 이날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온라인 긴급회의를 열고 "중국 경제 지표가 크게 둔화되고 일부 분야나 문제 측면에서는 코로나19 초기 발발한 2020년보다도 더 나빠졌다"면서 "2분기 합리적인 성장률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리 총리는 "성장 안정화를 최우선시하고 시장 참여자, 고용 및 민생 보호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방 정부, 각 부처가 중앙경제공작회의, 정부업무 보고 등 중앙 정부가 결정한 정책을 상반기에 기본적으로 집행하고 실행 강도를 높여 최근 발표한 경제 안정 정책의 세부 계획을 5월 말까지 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중국 국무원은 이날 리커창 총리 주재로 열린 상무회의에서 경제 안정을 위한 재정·통화, 공급망 안정 등 6개 분야에 걸친 33개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었다. 

뿐만 아니라 각 부서와 지방에 합리적인 경제 성장과 실업률 감소를 촉구하는 한편 26일 12개 성(省)에 특별감사팀을 보내 정부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는지 감사를 하겠다고도 했다. 또 각 지역의 2분기 경제 주요 지표와 관련해서도 국가통계국에서 규정에 따라 정확하게 공표할 것이며 국무원은 관련 업무 상황에 대해 통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리 총리는 제로 코로나 정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방역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방역과 경제 발전을 총괄하면서 경기 안정을 더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리 총리 외에도 한정 정치국 상무위원 겸 부총리. 순춘란 부총리, 후춘화 부총리, 류허 부총리 등 고위 지도자들은 물론, 전국에서 10만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코로나19가 발병한 2020년 2월 23일 회의(17만명) 이후 최대 규모라고 환구시보가 전했다.

그만큼 중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미 중국의 4월 주요 지표에서도 극도의 경기 침체가 확인된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4월 중국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은 각각 -11.1%, -2.9%를 기록, 코로나19 초기 발발한 2020년 우한 사태 초기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도시 실업률도 전달의 5.8%에서 6.1%로 상승, 중국 정부가 정한 올해 관리 목표 상단(5.5%)을 크게 웃돌았다. 

중국 정부가 자국의 경제 상황에 위기감을 드러내면서 각종 추가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중국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만큼, 중국 경제 둔화세를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인해 중국 경기 하방압력이 커질 것을 우려하며 줄줄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를 인용해 "리 총리의 '2분기 성장'에 대한 강조는 3월 초 제시한 '5.5% 안팎' 성장 목표가 도전을 받고 있다는 '암묵적 인정'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 정책 입안자들은 (봉쇄 장기화에 따라) 4월의 매우 약한 경제 성장, 5월의 지지부진한 회복, 실업률의 지속적인 증가를 고려해 추가 경제 부양책을 내놔야 하는 시급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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