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평균가격 2000원 돌파…14년 만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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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22-05-24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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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발유보다 6원 넘게 비싸

1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이 써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공행진 중인 경유 가격이 24일 2000원을 돌파했다. 휘발윳값을 훌쩍 뛰어넘으며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경유 판매 가격은 리터(ℓ)당 2000.57원으로 전날보다 2.19원 올랐다. 경윳값이 2000원을 돌파한 건 전국 판매 가격 통계를 집계한 2008년 4월 이후 처음이다.


경윳값은 유류세 추가 인하 조치에 따라 지난 1일 1908.76에서 3일 1903.93원으로 반짝 내린 이후 오름세로 돌아섰다. 가파르게 오르던 경유 가격은 지난 23일엔 1998.38원 기록하며 2000원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휘발유와 가격 차이도 한층 벌어졌다. 경유는 지난 11일(1947.59원) 휘발윳값(1946.11원)을 앞지른 격차를 계속 벌려왔다. 이날 휘발유 가격은 1993.80원으로 경유보다 6.77원 저렴하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2080원으로 가장 비싼 상태다. 서울(2057원)과 강원(2014원), 경기·충북(2005원), 충남(2003원), 인천(2001원)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국제 경윳값은 휘발유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국내에선 유류세 조정으로 가격을 낮춰왔다. 휘발유에 붙는 유류세 ℓ당 820원이나 경유는 573원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로 경유 공급이 어려워지며 국제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여기에 정부의 유류세 인하가 정액이 아닌 정률 방식으로 이뤄지면서 경유가 받는 혜택이 적어진 것도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정부는 유류세 추가 인하에도 경윳값이 치솟자 6월부터 경유에 유가변동보조금을 지급하는 기준 가격을 ℓ당 1850원에서 1750원으로 100원을 내리기로 했다. 경유 유가연동보조금은 경윳값이 기준 가격을 넘어서면 초과분의 50%를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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