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 소비·생산 추락, 금리 동결 실망감…상하이종합 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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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배인선 특파원
입력 2022-05-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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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전성분 0.6%↓ 창업판 1.14%↓

  • 4월 소비 11.1%↓생산도 '마이너스' 증가세

  • MLF 금리 넉달째 동결 실망감도

  • 외국인 '팔자'…하루새 1.47조원어치 매도

중국 증시 [사진=로이터]

16일 중국증시는 4월 소비 등 실물경제 지표 충격, 정책 금리 동결 실망감에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4포인트(0.34%) 하락한 3073.75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도 66.42포인트(0.6%) 하락한 1만1093.37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지수도 26.93포인트(1.14%) 내린 2331.23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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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3489억, 4372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의료기기(-3.11%), 바이오제약(-1.4%), 금융(-1.09%), 주류(-0.8%), 자동차(-0.66%), 식품(-0.49%), 건설자재(-0.12%) 등 업종이 약세를 보인 반면, 농임축어업(3.5%), 석탄(3.4%), 화학비료(2.24%), 시멘트(1.5%), 미디어 엔터테인먼트(1.28%), 호텔관광(1.2%), 부동산(1.04%), 철강(0.94%), 정유(0.9%) 등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 자금 유출도 연일 이어졌다. 이날 하루에만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외국인 자금 78억2600만 위안(약 1조4700억원)이 순유출됐다. 

코로나 봉쇄 장기화로 소비와 생산이 직격탄을 입으면서 중국 경기침체 우려가 증폭된 게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비 11.1% 감소했다. 전달(-3.5%)은 물론, 예상치(-6%)를 크게 밑돌았다. 코로나19 초창기 후베이성 우한 사태 때인 2020년 3월 -15.8% 이후 최대 낙폭이다.

같은 기간 산업생산도 2.9% 감소했다. 이는 2020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으로, 앞서 트레이딩이코노믹스가 전망한 0.4%와 전달치인 5%에 크게 못 미친 것이다.

경기 악화 속 고용 시장도 얼어붙었다. 4월 도시 실업률은 6.1%로 전달의 5.8%보다 0.3%p 높아졌다. 2020년 3월 6.2% 이후 최고치다. 이미 중국이 올해 설정한 실업률 관리 목표치인 5.5%도 크게 웃돌았다.

중국 지도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기조 속 전국 곳곳서 전면 또는 부분 봉쇄가 이어져 경제활동이 멈춰선 데 따른 결과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 지도부가 제시한 경제성장률 목표치 5.5% 안팎 달성도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시장의 중론이다.

이날 경기 하방 압력이 커졌음에도 정책 금리는 동결돼 시장 실망감은 더 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1000억 위안(약 18조원)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하면서 입찰 금리는 기존의 2.85%로 그대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발표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가능성도 줄어들게 됐다. MLF 금리는 LPR와 연동되기 때문에 통상 MLF 금리가 동결되면 LPR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전날 인민은행이  중국 부동산 침체 속 수요를 살리기 위해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한선을 20bp(bp=0.01%) 인하한다고 전격 발표한 것도 투자 심리를 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날 중국 위안화 환율은 7거래일 만에 하락(가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27위안 내린 6.7871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4% 상승한 것이다. 환율을 내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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