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허니문' 지방선거, 수도권 한 곳이라도 이기면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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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2-05-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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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치 신발 논란'에 "제 잘못...하지만 나쁜 것만 짜집기 음해한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전날 인천시 남동구 인천대공원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은 16일 6·1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 “수도권을 한 곳이라도 이긴다면 승리라고 본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허니문도 이런 허니문이 없지 않느냐. 그야말로 결혼식 직후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 치러지는 만큼 국민의힘 측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슬퍼하고 좌절하고 있을 때가 아니고 희망을 나눴던 분들이 모여서 투표하면 포기하지만 않으면 이번 지방선거 이긴다”면서 “심판과 일하는 민주당 균형을 맞춰야 국정도 안정되고 국민의 삶도 개선되고 국가도 발전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유세 중 벤치에 올라 연설한 것에 "제 잘못"이라면서도 "좋은 건 다 빼고 나쁜 것만 짜깁기해서 음해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위원장이 인천 미추홀 도화지구 상가 순회 도중 벤치를 밟고 선 장면을 올리며 "벤치는 앉는 곳이고 저렇게 신발 신고 올라가라고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해당 영상에서 신발을 신은 채로 벤치에 올라서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했다. 이어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김정식 미추홀구청장 후보 등 민주당 후보들도 이 위원장을 따라 벤치에 올라섰다.

이 위원장은 "신발 신고 올라간 부분은 제 잘못"이라고 사과하면서도 "도로 (벤치를) 다 닦고 철저하게 하고 있는데, 좋은 건 다 빼고 나쁜 것만 주로 짜깁기해서 음해하니까, 그런 건 부담스럽긴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끔 눈에 띄는 건, 이상한 게 눈에 띈다. 개가 사람을 무는 건 뉴스가 아닌데 사람이 개가 밉다고 물면 뉴스가 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항의하는 주민들이 가끔씩 계시긴 하지만 수만명 중 네 분 정도 본 것 같다"며 "제가 (유세현장을 생중계) 방송하는 걸 아니까 방송에 나오려고 일부러 그러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도 '벤치 유세' 논란에 휩싸였다.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일 고양시 일산의 아파트 단지를 방문했을 당시, 벤치 위로 신발을 신고 올라간 저의 모습이 적절치 않았다는 국민의 말씀을 전적으로 수용한다"며 "미리 세심하게 신경 쓰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재건축 등 공약을 말하기 위한 자리에서 '잘 보이도록 벤치에 올라가 달라'는 주민들의 요청에 벤치에 올라가 연설을 이어갔다며 "주민들이 편히 쉬기 위해 이용하시는 벤치에는 마땅히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한다"며 "앞으로는 더욱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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