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화 가파른 하락세...1년7개월 만에 최저치
  • "7위안 뚫리는 건 시간문제" vs "넘을 가능성 희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위안화 약세가 거침없다. 특히 이달 들어선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위안화 가치가 1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추가 하락세가 예상된다. 
 
◆위안화 가파른 하락세...1년 7개월 만에 최저치
13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교역(거래)센터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 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606위안 올린 6.789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89% 하락한 것으로 위안화 환율이 6거래일 연속 내리면서 2020년 9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환율을 올렸다는 건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하락했음을 의미한다. 

이날 역내·외 시장에서도 위안화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역내 시장에서는 위안화 환율이 장중 달러당 6.80위안을 돌파했다. 역내 위안화 환율이 6.80위안을 넘어선 건 2020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애초 시장에선 올해 하반기가 돼야 6.8위안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었다. 

홍콩 역외시장에선 이미 전날(12일) 저녁 달러·위안 환율이 6.82위안을 돌파, 한때 6.83위안대까지 급등(가치 하락)했다. 이튿날 오전엔 위안화 환율이 요동치며 6.82위안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6.8% 하락했다. 

11일부터 위안화 가치는 특히나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당국이 금리 인상을 지속할 의지를 보이는 미국과는 다른 행보를 시사하면서다. 전날(12일) 천위루 인민은행 부행장은 기자회견에서 "시장 대출금리를 더욱 낮춰 기업 자금조달 비용을 줄이고 자금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정책금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 인하 의도를 받아들였다. 지난달 MLF 금리 인하와 함께 대출우대금리(LPR)도 인하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봤지만 일단 동결했다. 만약 이달 금리를 내리면 1월 이후 4개월 만에 인하하는 셈이다.
 
◆"7위안 뚫리는 건 시간문제" vs "7위안 넘을 가능성 희박"
위안화는 지난달 초만 해도 미국 달러화 다음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기준금리 인하로 미국과 중국 간 10년물 금리가 역전하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4월 한 달에만 위안화는 달러 대비 약 4.2% 폭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2005년 달러화 페그제를 종료한 이후 월간 최대 낙폭이라고 보도했다. 

이달 들어서 위안화가 힘을 특히나 못 쓰고 있다.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예상을 웃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의 영향 탓이다. 미국의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하며 전문가들 예상치인 8.1%를 웃돌았다.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강한 긴축을 단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위안화 가치가 달러당 7위안을 넘기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고 있다. 왕타오 투자은행 USB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환율이 향후 몇 개월간 추가 약세를 보이다가 7위안을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에선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지만 7위안 선은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왕단 헝성은행 수석 애널리스트는 "오는 15일부터 외화 지급준비율(지준율)이 기존 9%에서 8%로 인하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어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빈도와 규모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낮아질 수 있다"며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을 줄일 수 있다고 짚었다. 

탄야링 중국외환투자연구원 원장은 "달러인덱스가 미국 물가 지표를 소화한 뒤 104선에서 소폭 하락하며 숨고르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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