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화상회의서 성희롱 발언 논란… "가벼운 농담일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내 온라인 회의에서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2일 제기됐다. 이에 대해 최 의원 측은 성희롱 의도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최 의원이 지난달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당내 회의에서 남성 동료 의원을 향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의원이 화상회의 화면에 보이지 않자 이를 지적하면서 성적인 행위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날 회의는 인사청문회 준비 등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자리로 알려졌다. 민주당 법사위원 중 유일한 여성인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 등 일부는 불참했으나 일부 여성 보좌진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이 같은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법사위원들 간에 검찰개혁 논의가 진행되는 중 심각한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가벼운 농담에 불과한 발언이었는데도 취지가 왜곡돼 보도돼 심각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성희롱 의도·취지의 발언이 아니었다는 점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을 텐데, 대화 당사자에게 (해당 사실을) 취재하지 않은 점도 안타깝다”며 “다만 오해를 일으켜 불쾌감을 느끼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참석자들께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에서 “해당 발언이 왜 문제인지도 인지하지 못하는 처참한 성인지 감수성에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며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 세 광역단체장의 사태를 겪고도 전혀 학습된 게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말대로 ‘멱살이라도 잡아야’ 정신 차릴 민주당”이라며 “최 의원은 성적 모멸감을 호소하는 피해자들은 물론 민주당의 반복되는 성 비위에 실망한 국민께도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