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이 1250원에 다가서며 연중 최고점을 다시 넘어섰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제기되자 원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환율 상승)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8원 오른 1249.9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보다 4.4원 오른 1243.5원에 개장한 후 장 마감 직전 1250.1원까지 오르면서 전 거래일(1245.4원) 기록한 장중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50원을 넘어선 것은 2020년 3월 24일(1265.00원)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금융위기 이후에도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을 넘어선 건 단 두 차례뿐이다. 2010년 유럽 재정위기에 남·북 갈등이 더해졌던 시기와 2020년 코로나 위기 발발 초기다. 그나마 당시에도 1250원 위에서 원·달러 환율이 머물렀던 기간은 수일에 불과했다.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을 넘어서 장기적으로 안착한다면 원화 약세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자료=하나은행]

미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시사한 데다 중국 위안화까지 약세를 보이며 강달러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정책뿐만 아니라 이날 위안화가 장중 1% 넘게 떨어진 영향도 원·달러 환율에 반영된 것 같다"라면서 "원화가 최근 다시 위안화와 연동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한때 101.7선까지 오르며, 마찬가지로 2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증시도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가 7200억원 가까이 팔아치운 영향 등으로 1.76% 하락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1250원에 다가서자 외환당국은 "최근 환율 움직임은 물론 주요 수급 주체별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구두개입에 나섰다. 올 들어 당국의 구두개입은 지난 3월 이후 두 번째로, 당시는 원·달러 환율이 1230원을 넘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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