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 태세 갖추는 사우디 골프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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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2-04-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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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 티켓 판매 위한 후원 계약

  • 개막전은 US 오픈 1주전

  • 웟슨, 케빈 나 등 출전 언급

전투 태세를 갖추는 그렉 노먼. [사진=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골프 리그가 전투 태세를 갖추고 있다.

4월 14일(현지시간) LIV 골프 인베스트먼츠(이하 LIV 골프)는 "퀸트 이벤츠와 티켓 및 호스피탈리티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며 "다양한 패키지가 준비돼 있다.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 암호 화폐로도 구입할 수 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험과 독특한 관람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LIV 골프는 사우디 국부 펀드(PIF)가 대주주인 회사다. 최고경영자(CEO)는 '백상아리' 그렉 노먼(호주)이다. 

이 회사는 최근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개최를 선언했다. 올해(2022년)는 영국 런던 개막전(6월 9일부터 11일까지 센추리온 골프클럽)부터 최종전인 팀 챔피언십(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장소 미정)까지 8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미국프로골프(PGA)·DP월드(전 유러피언) 투어는 이를 사우디 골프 리그라고 칭한다. 사우디 석유 자본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양측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사우디 언론인 살해 등 인권 문제와 PGA·DP월드 투어 선수 영입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 텔레그래프는 "LIV 골프가 출전 선수 명단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버바 웟슨, 케빈 나(이상 미국), 리 웨스트우드, 이언 폴터(이상 잉글랜드)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 2월 아시안 투어 개막전(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초대된 선수들이다. 4명 모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발하게 하지만, 출전을 부인하지 않았다.

노먼은 텔레그래프를 통해 "영국 런던 개막전은 48명이 출전한다. 총상금은 2500만 달러(약 306억8700만원)다. 우승 시 400만 달러(49억1000만원)를 받는다. 남자골프 세계 순위(OWGR) 350위가 우승했으면 좋겠다. 그의 삶, 그의 가족의 삶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스콧 셰플러(미국)는 270만 달러(약 33억1400만원)를 받았다. 영국 런던 개막전 우승 상금보다는 130만 달러(약 15억9500만원) 적다.

LIV 골프는 PGA·DP 월드 투어 등에서 뛰는 250명에게 초대장을 보냈다. 초대장에는 출전 선수가 적어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영국 런던 개막전 다음 주(6월 16일부터 19일까지)에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US 오픈이 개최된다. US 오픈은 공교롭게도 미국을 대표하는 오픈 대회다. 노먼은 "주요 대회 일정과 겹치지 않겠다"고 했으나, 보란 듯이 한 주 전으로 일정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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