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운송·레저까지"...고유가 시대, 기름값 부담 없는 전기자전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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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2-04-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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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전기자전거_팬텀 Q SF [사진=삼천리자전거]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전기자전거를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전기자전거는 주행 거리가 길어 출퇴근, 통학, 배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9일 자전거업계에 따르면 국내 휘발유·경유 등 기름값이 뛰면서 출퇴근이나 근거리 이동을 할 수 있는 전기자전거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자전거업계 1위인 삼천리자전거의 전기자전거 브랜드 ‘팬텀’의 판매율은 지난 2년간 132%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업계 2위인 알톤스포츠의 전기자전거 모델 ‘코디악 20FS’와 ‘코디악 24S’, ‘니모FD 스페셜’, ‘벤조24 스페셜’ 등이 레저는 물론 배달용으로도 활용하기 좋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디악 20FAT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지난해 전체 판매량보다 앞서고 있다.

고유가라는 변수로 전기자전거 수요는 계속 커질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 국내 휘발유 값은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고, 경유값도 석 달 만에 30% 이상 치솟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름값에 대한 부담 없이 근거리 이동을 할 수 있는 전기자전거 등 대체 수단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네이버 쇼핑 분야별 검색어에도 전기자전거가 최근 한 달간 TOP5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자전거업계는 입문용으로 적당한 접이식 미니벨로형 제품부터 운송 기능에 특화된 제품이나 퍼포먼스형 전기자전거까지 다양한 종류의 전기자전거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삼천리자전거는 접이식 미니벨로형 전기자전거의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여러 가지 기능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접이식 미니벨로형 라인업을 확대 출시했다. 미니벨로형 전기자전거 스테디셀러인 팬텀 Q SF를 이용방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파스, 파스/스로틀 겸용, 대용량 배터리 등 3종으로 늘렸다.
 
팬텀 Q SF 플러스는 팬텀 Q SF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이동성과 가성비를 두루 갖춘 콤팩트한 미니벨로형 접이식 전기자전거다. 전기자전거가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장거리 이동에 용이하도록 대용량 시트 포스트 배터리를 적용, 1회 충전으로 최대 130km까지 주행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전기자전거 대중화에 초점을 맞춘 제품인 만큼, 다양한 이용층을 고려해 사용 편의성 향상에 주력했다. 다양한 환경의 주행에도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는 서스펜션 포크가 장착돼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한다. 또한 기본 옵션으로 짐받이가 제공되어 간단한 짐을 싣고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용자 안전에도 신경썼다. 브레이크 레버를 당길 때 모터 동력이 자동으로 차단되는 전원 차단 센서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했으며 프레임 일체형 헤드라이트는 물론, 후미등과 사이드 LED까지 장착돼 야간에도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알톤스포츠 코디악 20FS, 코디악 24S, 벤조24 스페셜, 니모FD 스페셜. [사진=알톤스포츠]

알톤은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전거를 대거 출시했다. 전기자전거가 운송 수단으로 확대되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실제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기자전거는 운송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17조 3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78.6%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알톤스포츠는 이-알톤의 고성능 라인인 코디악 전기자전거 시리즈 전 제품에 시마노 변속기와 17.5ah 배터리를 적용했다. 인기 모델 벤조24와 니모FD는 배터리 용량을 약 2배 증량한 신제품 ‘벤조24 스페셜’과 ‘니모FD 스페셜’을 새롭게 선보였다.

베스트셀러 모델인 니모FD 시리즈 중에서는 배터리를 외부에 장착한 기존 모델들과는 달리, 시트포스트에 내장한 ‘니모FD어반’도 새롭게 출시했다. 사용 편의성 증대를 위해 대부분의 전기자전거에 뒷짐받이를 기본 옵션으로 제공한 점도 특징이다.

알톤스포츠는 새로운 MTB 모델로 ‘글림’ 시리즈도 공개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자는 카본 소재의 MTB 신제품으로 ‘엑스제트9’을, 카본 로드바이크 신제품으로 ‘엘리우스D’를, 험로와 도로 모두 탁월한 주행감을 제공하는 그래블 바이크 시리즈로는 ‘이노사이클18’, ‘이노사이클16’을 새롭게 추가했다.

삼천리자전거도 이러한 수요에 맞춰 짐가방이나 배달음식 등 다양한 물품을 넉넉하게 실을 수 있도록 신제품에 짐받이와 바구니를 기본으로 장착한 신제품을 내보이고 있다. 무거운 짐을 실어도 핸들이 중심을 유지할 수 있는 ‘얼라인먼트 스프링’이 장착된 2022년형 팬텀시티 전기자전거가 대표적이다. 2022년형 팬텀 시티는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대용량의 바구니와 짐받이가 적용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바구니에 무거운 짐을 실어도 핸들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얼라인먼트 스프링을 적용했다. 더블 스탠드를 적용해 정차 시에도 안정적이다. 운송 기능 강화로 장보기 및  배달 등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안정적인 차체로 반려동물도 함께 라이딩할 수 있어 반려동물과 나들이를 원하는 펫팸족에게도 유용하다.

이외에도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전원 차단 센서’를 장착해 브레이크 레버 작동 시 모터 동력이 자동으로 차단되도록 제작했다. 모터 전원 차단 센서는 분리형에서 일체형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브레이크 레버를 사용자 손에 맞춰 정교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해 제동력을 향상시켰다. 노면의 충격을 완화하는 서스펜션 포크로 주행 안정성도 높였다.   

다양한 편의 기능도 갖췄다. 주행속도와 누적 주행거리, 배터리 잔량 등 8가지 기능을 확인하고 설정할 수 있는 LC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배터리는 사이드 탈착식으로 충전 및 교체가 간편하다. 자전거를 끌고 가야 할 경우 걷는 속도에 맞춰 모터가 4km/h로 작동하는 ‘도보 지원기능’도 제공된다.
 

첼로 e-MTB_불렛 FX 90 [사진=첼로]

퍼포먼스급 성능을 갖춘 전기자전거에 대한 수요도 높다. 전기의 힘으로 다양한 지형에서도 강력한 주행을 선보이며 스릴 있는 퍼포먼스를 즐기는 라이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자전거 업계에서는 가파른 경사도 쉽게 오르는 강력한 성능의 모터를 결합한 산악용 전기자전거나, 오프로드 위에서 역동적인 라이딩을 즐기는 데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전기자전거 등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퍼포먼스 자전거 브랜드 첼로는 올해 험난한 산악지형에서도 최상의 퍼포먼스를 구사하는 하이엔드 산악용 전기자전거(e-MTB) 신제품 ‘불렛 FX 90’을 출시했다. 첼로의 불렛 시리즈는 오프로드 위에서 역동적인 라이딩을 즐기는 데 최적화된 퍼포먼스 산악자전거와 가파른 경사도 쉽게 오르는 강력한 성능의 모터를 결합한 산악용 전기자전거 라인업이다.

2022년 신제품 ‘불렛 FX 90’은 어떠한 지형에서도 견고한 성능을 자랑하는 첼로 올마운틴 프레임과 보쉬의 퍼포먼스 라인 CX 시스템을 탑재한 최상급 e-MTB다. 특히 올해 처음 국내 전파 인증을 받은 보쉬 모터와 배터리를 발 빠르게 적용, 격렬한 주행에 최적화된 가볍고 콤팩트한 모터임에도 85Nm의 강력한 토크로 뛰어난 힘과 가속력을 구현한다. 보쉬사의 모터와 배터리는 프로선수와 동호인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안정적이면서도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가파른 산길도 부드럽게 주행할 수 있도록 고성능 부품을 적용했다. 차체의 압축을 더욱 세밀하게 조정하는 기술이 적용된 ‘에어 스프링’ 및 ‘모션컨트롤 댐퍼’, ‘락샥 YARI 서스펜션’ 등 주행 안정성과 관련된 고성능 부품을 대거 적용해 스피드보다 내구성, 안정성이 더욱 중요한 엔듀로 주행에서도 최적의 성능을 발휘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새로운 교통수단의 반열에 오른 전기자전거는 올해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기름값 부담이 없어 이동이나 운송 수단으로 전기자전거를 이용하는 이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이며, 성능이 뛰어난 레저용 전기자전거의 수요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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