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구속된 베트남 FLC그룹, 신임 회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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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황프엉리 특파원
입력 2022-04-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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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떳탕 부회장 FLC그룹·뱀부항공 회장으로 지명

  • 찐반꾸옛 전 회장, 주가조작 혐의로 체포

베트남 재벌기업인 FLC그룹 찐반꾸옛 전 회장(이사회 의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사정 당국에 전격 체포된 가운데 FLC 이사회 부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을 대행한다. 

뚜오이체·탄니옌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FLC 이사회는 당떳탕(Dang Tat Thang) 부회장이 지난 3월 31일부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새로운 의결을 할 때까지 FLC그룹 이사회 의장직과 뱀부항공(Bamboo Airways) 회장직을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탕 신임 회장은 1981년생으로 영국 노섬브리아대학교에서 건설학 전공과 프로젝트 관리 전공 등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FLC그룹에서 2014년부터 부사장직을 맡아왔으며 작년 4월에 2026년까지 임기인 이사회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또 뱀부항공에서는 부회장이자 총무이사를 맡아 왔다.

앞서 FLC그룹 창업자이자 총수인  찐반꾸옛(Trinh Van Quyet) 전 회장은 사정 당국에 지난달 29일 구속 기소됐다. 공안부에 따르면 꾸옛 전 회장은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베트남 증권거래소 운영을 방해한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다. 공안부는 그가 지난 1월 10일 FLC그룹 주식 7480만주를 매각했지만 베트남 국가증권위원회(SSC)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베트남 현행 규정에 따라 대주주는 보유 지분 매각 계획을 영업일 기준으로 3일 전까지 SSC에 신고해야 한다. SSC는 해당 거래를 취소하는 한편 지난 1월 18일 꾸옛 회장에게 벌금 15억동(약 7950만원)과 5개월간 주식거래 중지 등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꾸엣 회장이 비슷한 사례로 제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17년에도 사전 공지 없이 지분 5700만주를 처분했다가 벌금 6500만동(346만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베트남 신흥 재벌인 꾸엣 회장은 2001년 변호사로 개업한 뒤 사업을 시작해 2010년 부동산개발 브랜드인 FLC를 출범시켰다. 이후 항공산업 등 여러 영역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2019년 항공 시장에 진출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뱀부항공도 FLC 소유다. 

꾸엣 전 회장은 올해 1월 기준으로 FLC 지분 30%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초 FLC 정관상에 명시된 자본 규모는 10조5000억동(약 5565억원)이다.

 

당떳탕(Dang Tat Thang) FLC그룹 신임 회장 [사진=베트남통신사(V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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