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폴란드 SK넥실리스 EV배터리 소재 공장 건설관리 용역 수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지현 기자
입력 2022-03-30 10:3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사진=한미글로벌]


한미글로벌이 SK그룹의 화학·소재 기업 SKC의 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발주한 폴란드 동박 공장의 PM(건설사업관리) 용역을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동박은 고도의 공정 기술을 통해 구리를 얇게 만든 막으로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소재이다.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유럽 시장에선 최근 동박 수요가 급증해 관련 공장 설립도 늘고 있는 추세다.

해당 공장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스탈로바 볼라(Stalowa Wola) 인근 E-모빌리티 산업단지에 위치했다. 9000억원 이상의 사업비를 투자해 연간 5만톤 규모의 동박을 생산할 예정으로, 올해 착공해 2024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넥실리스는 폴란드 공장을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삼아 동박 생산량을 오는 2025년에는 연간 25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미글로벌은 이번 PM 용역을 통해 해당 사업의 △계약관리 △공정관리 △시공관리 △품질관리 △원가관리 △시운전 등의 관리 전반을 담당한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해외 프로젝트의 경우 건축, 구조, 소방, 인허가 등 각종 법규와 자재, 장비 및 시공성 등을 현지 상황의 특수성에 맞춰 고려해야 한다"면서 "한미글로벌은 2000년 초반부터 해외 건설 시장에 진출해 다수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쌓았기에 탁월한 노하우와 축적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글로벌은 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해외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재가동한다. 지난 1월에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미국법인을 설립했고, 이달에는 폴란드 제슈프에 법인을 설립했다. 폴란드법인은 헝가리에 이은 두 번째 동유럽 지역 법인으로 이곳을 향후 동유럽과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최대 PM 업체인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의 '2021 ENR 탑 인터내셔널 서베이'에서 글로벌 CM·PM 부문 세계 10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회사는 영국과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인도 등 전 세계에 9개 법인, 3개의 지사를 보유했으며, 미국과 영국에는 현지 자회사를 두고 있다. 

미국 내 자회사인 OTAK을 통해선 미국 인프라 건설시장으로, 영국 자회사인 K2를 통해선 올해 캐나다 배터리 공장 건립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작년에 PMO(Program Management Office)로 참여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Neom)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