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치 높이는 대기업 효과 '아산·천안·충주'…상반기 1만여 가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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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기자
입력 2022-03-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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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주근접 장점, 청약률·주택가격상승률·거래량 높아

아산·천안·충주 아파트값 상승률[자료=부동산인포]



대기업 투자가 활발한 지역 일대 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고용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 부동산 가치 상승 등 다양한 낙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들어서는 것은 부동산시장에서 큰 호재다. 앞서 삼성전자 평택산업단지가 들어선 평택시의 평당(3.3㎡) 평균 매매가 시세는 지난해 1월 999만원에서 12월 1263만원으로 1년 간 26.43%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평균 상승률 20.2%를 웃도는 수치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 P3공장 완공을 비롯해 평택 브레인시티 개발사업, 쌍용자동차 부지 개발 등 호재에 따른 기대감도 반영됐다.
 
삼성전자 평택산업단지가 조성된 후 평택시의 유입 인구도 크게 늘었다.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 자료에 따르면, 평택시의 지난해 순이동 인구는 2만8,377명으로, 평택캠퍼스 P1 공장이 준공2017년(8,947명) 대비 유입 인구가 세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대기업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충남 아산, 충북 천안과 충주 지역에서 상반기 1만386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아산 6013가구 △천안 3344가구 △충주 1029가구다.

올해 분양이 6013가구 진행될 아산은 현대자동차, 삼성SDI, 삼성 나노시티, 삼성디스플레이시티1•2단지 등 글로벌 대기업의 생산기지가 마련돼 있다. 2025년까지 삼성의 조 단위 투자 계획도 잡혀 있다. 탕정일반 산업단지, 아산탕정 테크노일반산업단지 등에도 다수의 기업이 몰려 있다.
 
또 아산은 ‘바이오·의료 종합지원센터’ 건립(2024년 완공 예정)을 통해 백신 산업을 포함한 바이오 연구개발과 시험·인증 지원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강소특구캠퍼스’를 중심으로 각 200억원 규모의 배터리 플랫폼 지원과 차세대 2차 전지 산업생태계 확대에 나설 예상이다.
 
천안에도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삼성SDI, LG생활건강 퓨처일반산업단지(예정), 신사 일반산업단지(예정) 등이 위치한다.
 
충주도 현대모비스, 롯데칠성음료, 코오롱생명과학, 현대엘리베이터 등이 둥지를 틀었으며, 서충주 권역을 중심으로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예정) 등 산업 인프라가 꾸준히 확장되고 있다.
 
아울러 충주기업도시를 중심으로 수소, 배터리(2차 전지), 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서충주 일대에 드림파크산업단지, 비즈코어신티산업단지,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 등을 조성해 수소 산업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기업들이 속속 몰리면서 이들 지역은 집값도 오름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2월 전국 아파트값은 0.16%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아산시는 0.46%, 천안시 0.43%, 충주 0.39%를 기록해 평균보다 2~3배가량 높았다.
 
연초 시장 관망세에도 신고가 거래도 나왔다. 아산 배방읍에 위치한 ‘요진와이시티’ 전용 114.14㎡는 올 1월 8억5000만원에 손바뀜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일 면적이 2020년 1월만 해도 6억3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사이 시세가 1억2000만원 뛰었다.
 
충주 중앙탑면 ‘충주시티자이’ 전용 84.95㎡은 2020년 1월까지만 해도 실거래가가 2억2000만원~2억4175만원 수준이었으나 올 1월 현재 3억8000만원까지 실거래가가 상승했다. 2년 만에 최고 1억6000만원의 시세상승을 보였다.
 
수요가 몰리면서 청약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올 1월 천안에 들어선 ‘천안 성성 비스타동원’은 16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모집에서 청약 일정을 종료했고, 지난해 12월 아산 ‘탕정역 예미지’는 1순위에서 평균 325.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7월 충주기업도시 ‘한화 포레나 서충주’ 역시 1순위 청약에서 충주 역대 최고인 8.6대 1의 경쟁률 기록 후 단기간 100% 계약을 마쳤다.
 
외부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거래현황 따르면 아산은 지난해 외부인이 8644건을 거래해 전년(3499건)보다 247% 증가했다. 충주도 1912건에서 2575건으로 34.6% 늘었으며, 천안도 9874건에서 1만1269건으로 14.2% 뛰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대기업이 위치한 지역은 주택 수요가 탄탄하고 각종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주택 시장의 불확실성이 심화하고 있는 요즘 같은 시기에도 평균 이상 높은 집값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가 곧 주택수요를 만들어 내는 만큼 이들 지역에서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도 계속해서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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