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탄소저감 시멘트 사용확대…'원가절감·친환경' 한 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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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2-03-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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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포스코건설 송도사옥에서 열린 '포스멘트 사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식' 모습. 왼쪽부터 이원종 포스코건설 구매계약실장, 최재호 유진기업 부사장, 박홍은 한국기초소재 대표이사, 박현 포스코 환경기획실장. [사진=포스코건설]


포스코건설이 주택 사업에서 탄소저감 시멘트 사용을 확대하고 친환경 주거 환경 조성에 앞장선다. 포스코건설은 전날인 16일 포스코 등 총 9개사와 자사의 탄소저감 시멘트 브랜드인 '포스멘트(PosMent)' 생산·사용 확대에 대한 공동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날 협약식은 인천 연수구 송도동 포스코건설사옥에서 진행됐으며 포스코와 포스코건설, 3곳의 슬래그 시멘트사와 4곳의 레미콘 업체가 협약에 동참했다. 해당 협약으로 각 기업은 슬래그 시멘트 원료의 안정적 공급과 사용을 약속한 한편, 최적의 배합비 도출 등 포스멘트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상호협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전체 시멘트 사용량 중 포스멘트의 비중을 지난해 24%에서 내년 53%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20만톤 규모였던 포스멘트 사용량을 올해 30만톤으로, 내년에는 45만톤 이상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포스멘트의 탄소저감 원리는 고로슬래그를 활용한 것이다. 기존의 시멘트는 주원료인 석회(탄산칼슘, CaCO3)를 구워 산화칼슘(CaO)화합물로 만든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톤당 0.8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시멘트 산업계는 전체 산업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반면,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낼 때 부원료로 사용된 석회석 등이 여러가지 반응을 거쳐 추출되는 부산물의 일종인 로고슬래그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공정인 산화칼슘을 굽는 과정이 필요없는 원료다. 포스멘트는 이러한 고로슬래그의 비중을 전체 원료의 58%까지 높이고 2%의 자극재를 더해 기존의 일반 시멘트보다 최대 60%가량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저감했다. 

회사는 이번 협약이 산업 생태계에서 각 업계 간 상호 시너지를 최대화해 향후 새로운 선순환 상생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최초 원료 공급자인 포스코는 제철 부산물을 안정적으로 판매할 시장을 확보할 수 있고, 슬래그 시멘트가와 레미콘사는 저렴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포스코건설은 친환경 소재로 아파트를 건설해 아파트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친환경 시멘트가 건설업계 전반에 쓰일 수 있도록 우수한 협력사들과 함께 노력해 정부가 추진하는 '2050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하고 포스코그룹의 'Green Tomorrow, With POSCO'(포스코와 함께하는 녹색 내일) 비전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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