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러시아-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회담 개시...우크라이나 중립국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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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3-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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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양국 외무장관들이 터키 남부 안탈리아에서 만났다고 러시아 통신사 타스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드미트리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회담이 터키 안탈리아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 역시 회담에 참가했다. 

앞서 차우쇼을루 장관은 "안탈리아 외교 포럼(3.11~13)을 계기로 오는 10일 러시아·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3자 회담 형식으로 만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탈리아 외교 포럼은 터키 외무부가 남부 휴양도시 안탈리아에서 매년 개최하는 외교·안보 행사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부 장관(우)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터키 간 삼자회담에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을 환영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이번 회담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은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외교정책 관련 고위 보좌관은 한 조각의 영토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확실한 안전 보장이 있다면 러시아의 중립화 요구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9일 이호르 조프크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의 갈등을)외교적으로 해결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협상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은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의 철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미국·영국·독일 등 주변국과 동맹국들로부터 안전 보장을 받아야 한다며 "러시아의 안전 보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가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은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레드라인'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 나토 회원국들 역시 우크라이나가 가입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조프크바 부실장은 "우크라이나는 나토 회원국이 되기를 열망하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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