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스포츠 칼럼] "키 흘라 한, 당신을 영원히 기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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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빈 고 픽처 스위트 대표이사
입력 2022-02-2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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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키 흘라 한 아시안 투어 전 커미셔너. [사진=아시안 투어]

인생과 마찬가지로 골프에는 대본이 없다. 대본이 있다면 아름다운 결말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언젠가 죽음이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어쩌다 그런 일이 생기면 종종 감정 상실 상태에 빠진다.

아시안 투어 전 커미셔너였던 키 흘 라한의 사망 소식은 아시아 골프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의 사망 소식이 불신, 슬픔, 한숨과 함께 퍼졌다.

키 흘라 한은 필자에게 커미셔너 이상이다. 사장이라는 개념보다는 친구에 가까웠다. 공적이 아닌, 사적인 관심을 보였고, 항상 진실하며 정직했다.

나는 2007년부터 아시안 투어에서 미디어 담당자로 근무했다. 키 흘라 한과 함께 일한 것은 13년 정도 된다. 나는 이를 특권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를 자유롭게 만날 특권 말이다.

그의 연설문을 써주며 모든 연설에 함께 했다. 우리는 한 팀으로 아시안 투어의 성장을 위해 노력했다.

키 흘라 한은 업적이 쌓여도 주변을 챙기고, 겸손했다. 그에 대한 애정이 생길 수밖에 없었던 부분이다.

키 흘라 한은 25년 동안 프로골퍼로 활동했다. 1994년 싱가포르 오픈과 1999년 볼보 차이나 오픈은 골퍼 인생의 하이라이트였다. 골프 월드컵에는 미얀마 대표로 5번(1980·1999·2002·2003·2004년) 출전했다.

그와 나는 전 세계를 누볐다. 키 흘라 한은 2000년 디 오픈 챔피언십에 대한 경험을 활기차게 공유했다. 아직도 나의 기억에 남아 있다. 그 기억이 2015년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골프장에서 그와 함께 보낸 시간을 떠올리게 했다.

골프는 그의 삶이었고, 그는 아시안 투어가 세계에 족적(WGC 가입 등)을 남길 수 있게 했다. 삶이 야망으로, 야망이 현실을 만들었다.

고인은 항상 열려 있었다. 그에게 많은 조언과 많은 골프 모험을 들었다.

아시아는 좋은 골퍼이자, 리더를 잃었다. 키 흘라 한은 눈을 감았지만, 아시아는 잊지 않을 것이다. 고인에게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이제 그의 유산을 잇는다. 위대한 인물의 유산을 말이다.
 

[캘빈 고 픽처 스위트 대표이사]

캘빈 고(Calvin Koh)

- 캘빈 고는 아시안 투어의 전 미디어 담당자다. 17년 동안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는 홍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회사인 픽처 스위트의 대표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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