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신규 발행 2조원대로 뚝… 쌓여가는 미상환잔고에 신규 유입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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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2-02-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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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 연속 2조원대 발행 그쳐…2월 신규 발행 2조원 밑돌 수도


2022년 들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국 증시가 조정을 받아 이들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만 발행 규모가 좀처럼 늘지 못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와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ELS 발행 규모는 지난 2021년 9월 이후 매월 감소하고 있다.

9월 ELS 발행 규모는 4조35억원이었으나 10월 3조6931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1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3개월 연속 2조원대 발행에 그쳤다. 2월 들어서는 현재까지 1조7198억원 발행하는 데 그치고 있다. 지난 2021년 4월 한 달 사이에만 8조177억원 규모의 ELS가 발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발행 규모가 4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ELS 발행 규모가 갈수록 줄어드는 배경으로 앞서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모았던 ELS들이 조기 상환에 실패하면서 후속 투자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을 꼽고 있다. 8조원 규모의 ELS가 발행됐던 지난 2021년 4월에는 ELS 미상환잔고가 27조9611억원, 5월에는 27조882억원에 불과했으나 이후 매월 증가하고 있다. 2021년 10월에는 ELS 미상환 잔고가 30조원을 넘어서 11월 32조4644억원, 12월 33조5656억원, 2022년 1월 34조3762억원으로 늘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 2021년의 경우 홍콩 H지수 급락으로 관련 ELS들이 대거 조기 상환에 실패하면서 발행 규모도 감소했는데 새해 들어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전반적으로 주요 지수들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조기 상환에 실패하고 신규 발행 감소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 상환에 실패해 기존 ELS에 묶인 자금이 신규 발행 ELS로 흐르지 못하고 새로운 투자자금 유입 흐름도 약하지만 증권사들은 수익률을 기존보다 높여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통상 ELS 수익률은 4~7%대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10%대에 가까운 상품들이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17일부터 2일간 연 9% 수익을 지급하는 'TRUE ELS 14770회'를 총 50억원 한도로 모집한 바 있다. 홍콩 H지수를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유로스톡스(EUROSTOXX)50 지수 등의 기초자산이 조기 상환 조건을 달성하지 못해도 최초 기준가격의 50% 미만으로 하락하지 않으면 연 9%의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신한금융투자 등은 연 18%대 수익을 지급하는 ELS 청약을 진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ELS 발행 시장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스피200을 비롯해 S&P500 등 ELS 기초자산으로 자주 활용되는 주요 지수들의 높아진 변동성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2022년 1분기 중에 조기 상환을 맞이하는 ELS는 대부분 지난 2021년 3분기에 발행된 ELS"라며 "S&P500 등 주요 지수 흐름을 보면 4300포인트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 대부분의 종목이 조기 상환에 성공할 수 있지만 현재 4300선을 위협받고 있어 조기 상환 성공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ELS들이 조기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규 발행 시장도 더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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