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미국 증시 수익률 하향 전망...연준 긴축 정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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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2-13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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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의 영향으로 인해 올해 미국 주식시장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S&P500 지수의 연말 목표치를 5100에서 4900으로 하향 조정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이 연말까지 S&P500지수가 지난 11일 종가에서 약 10.9% 상승한 490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지수가 15.4%가량 올라 5100을 달성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치에서 200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11일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4.46p(1.71%) 내린 4418.64에 거래를 마쳤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거시경제 상황이 지난해에 비해 훨씬 더 어려워졌다"라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흐름과 연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다"라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골드만삭스는 미국 연준이 오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부터 0.25%포인트씩 일곱 차례 금리를 인상해 이후 예정된 회의 7번 모두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40년래 고점을 기록하고 있는 매우 높은 인플레이션, 높은 임금 상승률 등이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다섯 차례 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 데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다.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계속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유지되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폭이 0.5%포인트 정도로 더욱 커질 경우 S&P500지수는 현재 수준에서 12% 하락해 39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긴축 정책으로 경제 침체가 일어난다면 지수는 추가적으로 하락해 연말에는 3600까지 급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대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완화해 금리 인상에 대한 필요성이 줄어들 경우 지수는 강세를 보여 550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골드만삭스 전략가들은 ​​S&P500 기업들의 주당 순이익 평균치가 전년 대비 8% 증가한 22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 변화에 따라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BNP파리바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경제성장률로 인해 S&P500지수가 연말까지 4900을 기록하는 데 그칠 것으로 하향 전망했다. 지수가 4900 수준에 그치게 되면, 올해 S&P500지수의 연간 수익률은 4% 상승하는 데 그쳐 과거 평균 수익률을 하회할 수 있다. 금융정보제공 사이트 인베스토피디아에 따르면 1957년부터 2021년까지 S&P500지수의 평균 연간 수익률은 10.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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