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곡점 선 크래프톤 주가… 10일 컨퍼런스콜이 반전포인트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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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2-02-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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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 주가가 변곡점에 섰다.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과 보호예수 해제가 오는 10일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1월 유가증권시장 하락률 1위라는 오명을 딛고 주가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크래프톤 주가는 전일 대비 1.80%(5500원) 내린 29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30만5000원) 대비 소폭 내린 30만45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오전 한때 31만4500원으로 치솟았지만 오후 들어 약세를 보이며 소폭 하락으로 마감했다.

이날 소폭 하락은 4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숨고르기로 풀이된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1월 28일부터 4거래일 연속 상승한 바 있다. 1월 27일 종가로 26만4000원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크래프톤은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 7일 종가로 30만5000원을 기록하면서 1월 24일 종가(30만2000원) 이후 보름여만에 30만원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공모가(49만8000원) 대비 주가는 여전히 초라한 수준이다. 상장 첫날 45만4000원으로 거래를 마친 크래프톤 주가는 11월 한때 56만7000원으로 오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기간 주가는 50만원을 밑돌았다. 종가 기준 50만원 이상을 기록했던 날은 22거래일에 불과했고 지난해 전체 거래일(97일) 중 74.22%에 달하는 72거래일 동안은 종가가 공모가를 하회했다. 1월에는 46만원이었던 주가가 27만4500원으로 40.33%(18만5500원) 급락하면서 코스피 시장 하락률 1위라는 오명을 달기도 했다.

변곡점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실적발표다. 크래프톤은 오는 10일 장 마감 후 2021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장은 이미 지난해 출시된 신작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매출 기여도가 미미할 것으로 전망,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적보다 중요한 것은 가이던스다. 크래프톤이 최근 NFT(대체 불가능 토큰)와 버추얼 휴먼(가상인간), 딥러닝 등 신사업 추진 계획을 공식화한 만큼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들 신사업 추진 방향과 전망 등을 긍정적으로 제기할 경우 주가가 반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크래톤이 NFT사업 추진을 위해 엑스바이블루와 서울옥션 주식을 취득했다고 공시한 지난 7일 크래프톤 주가는 정리 대비 5.72%(1만6500원)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컨퍼런스콜에서의 신사업 추진 계획 발표나 긍정적인 가이던스가 주가를 견인한 사례는 적지 않다. 같은 업계에서는 지난해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P2E(Play to Earn) 게임 진출 계획을 밝혔던 엔씨소프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11월 10일 60만5000원이었던 엔씨소프트 종가는 다음날 P2E 진출이 발표되자 29.92%(18만1000원) 급등한 78만6000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4조원 가까이 급등한 셈이다.

다만 같은날 보호예수가 대규모로 해제됨에 따라 오버행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은 부담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10일 기타주주 및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주식 921만9575주에 대한 6개월 의무보유 확약이 해제된다. 기관투자자 보유분은 21만900주이고 기타주주 중 주요 주주와 해제 물량은 △이미지프레임 인베스트먼트(홍콩) 664만1640주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94만2375주 △알토스 벤처스 11만주 △HTK인베스트먼트(홍콩) 8만4000주 △HTK 다이렉트 인베스트먼트 2만1000주 등이다. 앞서 2018년 크래프톤에 투자했던 HB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말 잔여 지분을 전량 매각, 차익을 실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들 가운데도 지분 정리에 나서는 주체가 나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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