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끝났나…5대 은행 가계대출 8개월 만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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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2-02-0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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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이 8개월 만에 감소했다. 부동산 거래 부진과 금리 상승, 대출 규제 등 영향으로 분석된다. 주식시장마저 침체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이 완전히 사그라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31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7조689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1조3634억원 감소했다. 감소세를 보인 건 지난해 5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 공모주 청약 관련 대출이 일시에 상환된 효과로 3조여 원 줄어든 이후 8개월 만이다. 

은행권에선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도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12월에 이어 2개월째 감소인 셈인데, 두 달 연속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 감소는 2013년 1~2월 이후 약 9년 만이다. 

은행권에선 주택 거래 감소와 대출 규제 여파가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부터 조기 시행된 차주별 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로 총 대출금액 2억원 초과 시 DSR 40%가 적용되면서 대출을 받기가 빡빡해졌기 때문이다.

신용대출이 크게 줄면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을 끌어내렸다.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137조421억원으로 전월(139조5572억원)보다 2조5151억원(약 1.8%) 쪼그라들었다. 전월 감소폭 1조5766억원보다 더 확대된 것이다.

이달엔 특히 '대어'로 불리는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이벤트가 있었던 영향으로 지난달 19일 한때 신용대출 잔액은 146조3000억원까지 치솟았지만 청약 일정 이후 대부분 자금이 회수됐다. 아울러 통상 1월은 성과급 상환이 이뤄지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하기도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LG엔솔 기업공개(IPO) 당시 크게 증가했던 마이너스통장 수요가 청약 이후 크게 감소하고 설 상여금 유입 등으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항목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506조8181억원으로 1조4135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 달 전(505조4046억원)보다 1조4135억원(0.28%) 늘었다. 집단대출 잔액은 157조1991억원으로 전월 대비 4627억원 늘어나 전월 증가폭(9331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 내내 증가세였던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129조5152억원으로 지난달(129조6969억원)보다 1817억원 줄어들었다.

수신 금리가 오르고 주식·코인(가상자산) 시장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예금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졌다. 5대 은행의 1월 말 정기예금 잔액은 666조7769억원으로 지난해 말(654조9359억원)보다 11조8410억원(1.81%)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상 영향으로 정기예금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저원가성 예금 중 요구불예금은 감소하고 MMDA는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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