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긴장 계속되며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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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입력 2022-01-2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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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통화 정책 시사 가능성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갈등을 우려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연준과 우크라이나 관련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폭락한 후, 기술주 중심으로 낙폭을 되돌리고 상승 마감하는데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관련 우려는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간)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지수(일본 제외)는 1.33% 하락한 621.63에 마감했다. 지난 1월 6일 이후 최저치다. 지난주 월요일인 17일부터 현재까지 지수는 2.66% 내렸다.
 
우리시간 2시10분 현재 일본 닛케이지수는 2.19% 내린 2만6983.0을 기록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 역시 1.67% 내린 2만4244.0까지 하락했다. 호주 ASX 지수 역시 2.68% 하락한 6948.20을 찍었다. 

40년래 고점을 기록한 인플레이션에 연준이 예상보다 강한 긴축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이 고조한 것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서 지난 23일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며, 연준이 훨씬 더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시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메리클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는 고객들에게 보내는 노트를 통해 "올해 4번 이상의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미국 백악관이 유럽 동맹국들과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며 회담을 진행하고, 군사 재배치 가능성을 내비친 것 역시 긴장을 고조시키며 안전자산 선호를 강화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은 24일 성명을 통해 "유럽 동맹국 지도자들과 러시아의 군사력 증강 행위에 대한 우려와 우크라이나 주권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면서도 "현재의 긴장 상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한편, 다양한 방식에서 러시아와 교전을 치르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카를로스 카사노바 UBP 선임 경제학자는 로이터에 "미국의 더 빠른 금리 인상 전망,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 고조,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및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로 아시아 시장이 하락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긍정적인 측면은 (주가가 하락하며) 기업 밸류에이션이 더욱 매력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일부 부문의 수익 성장세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이라며 "이번 주 시장에서는 이러한 요인들 간에 줄다리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리 칼바시나 RBC캐피털마켓 미국 주식 전략팀장 역시 "변동성이 돌아왔다"라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그는 "시장은 연준의 정책 측면에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보타 도모이치로 마쓰이증권 시장 분석가 역시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이 주식 시장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닛케이아시아는 보도했다. 그는 "연준이 긴축 통화 정책으로 돌아서면서 유동성이 줄어 시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자은행 오펜하이머 투자전략팀은 "주식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빠를 수 있다"며 "버려진 종목들을 찾아 쇼핑 목록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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