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한은행과 미래 사업 '혈맹' 맺었다... 4300억원 규모 지분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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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오수연 기자
입력 2022-01-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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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375억원씩 지분 맞교환

  • AI·메타버스·NFT 등 신사업 발굴

박종욱 KT 사장(오른쪽)과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이 'KT-신한은행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T]

KT와 신한은행이 한 배를 탄다. 양사는 대규모 지분 맞교환을 통해 미래 금융 디지털 전환(DX) 사업 협력을 함께 추진한다. 인공지능(AI)·메타버스 등 총 23개 사업에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KT와 신한은행은 미래 성장 디지털 전환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로 KT는 4375억원 규모의 신한금융지주 지분을 취득한다. 주식 취득 후 KT가 보유하는 신한지주 지분율은 2.1%에 이른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26일이다.

신한은행은 NTT도코모가 보유한 KT 지분을 같은 규모로 확보한다. 신한은행은 신한라이프생명보험, 신한금융투자 등과 함께 일본 NTT도코모가 보유하고 있던 KT 주식 전량을 인수한다. KT 지분의 5.46% 수준이다.

신한 측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KT 지분 0.02%를 더하면 신한은 총 5.48% 지분을 보유해 KT 2대주주가 된다.

KT와 신한은행이 손을 잡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테크-금융 동맹이 탄생했다. 양사는 이번 빅딜을 계기로 전방위적 협업을 통한 미래 성장 DX에 속도를 낸다.

KT 관계자는 "양사 모두 DX에 대한 니즈가 있고, 서로 다른 영역과 시너지를 내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며 "공동 운명체가 돼 가시적 성과와 지속 가능한 환경을 만들여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KT는 유무선 통신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협업을 통해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지난해 4월과 9월 은행과 지주 차원에서 협업 논의를 진행했다"며 "양사 경쟁력을 바탕으로 플랫폼 신사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가속화, 고객 기반 확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확장의 방향성을 갖고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AI,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빅데이터로봇 등 영역에서 미래 금융 DX, 플랫폼 신사업을 중심으로 23개 공동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를 글로벌 플랫폼 사업으로 확대한다. 공동 전략적 투자(SI) 펀드를 조성해 국내외 벤처 투자와 컨설팅 사업에 나서고, 공동 연구개발 태스크포스(R&D TF)를 만들어 양사 테크·금융 전문 인력이 협력한다.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국내 최고 금융그룹과 최대 디지털 플랫폼 기업 간 시너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금융 DX 모델을 선보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디지털 융합 서비스로 신한은행과 함께 DX 성장의 새 패러다임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디지코(디지털 플랫폼 기업)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면서 다양한 기업과 손잡고 역량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국내 기업 간 거래(B2B) 핀테크 1위 웹케시 그룹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지난 2020년에는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를 비롯한 11개 기업과 AI 공동 연구에 나서는 AI 원팀을 결성했다.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데도 거침이 없다. 지난해 초부터 아마존과 AI 음성기술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했고, 6월에는 아마존웹서비스와 전략적 협력 계약(SCA)을 체결했다. 9월에는 글로벌 데이터 전문기업인 엡실론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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