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실망스러운 은행들의 실적과 부진한 소매판매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가능성에 올해 첫 주에 주간 하락을 기록한 3대 지수는 이번 주에도 하락하며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01.81p(0.56%) 내린 3만5911.8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82p(0.08%) 오른 4662.8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31p(0.59%) 상승한 1만4893.75를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3대 지수 모두 △다우지수 -0.88% △S&P500지수 -0.30% △나스닥지수 -0.3%로 하락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각각 4개와 7개 부문이 오르고 내렸다. 각각 △필수소비재 0.19% △에너지 2.45% △기술 0.8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53% 등이 오르고, △임의소비재 -0.45% △금융 -1.01% △헬스케어 -0.17% △산업 -0.57% △원자재 -0.83% △부동산 -1.18% △유틸리티 -0.65% 등이 내렸다.

미국 연준이 40년래 고점을 찍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조기에 긴축할 가능성을 시사하자 투자자들은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며 이를 은행주 가격에 반영해 왔다. 그러나 어닝시즌 시작과 함께 발표한 은행주들의 실적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자 은행주들은 하락세를 주도했다.
 
자산 규모로 미국 내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4% 감소한 104억 달러(약 12조3550억원)에 그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에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 제레미 바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향후 2년간 주요 이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시티그룹 주가 역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6% 줄어 32억 달러에 그쳤다고 발표한 후 거의 1.3% 하락했다. 한국과 멕시코 등에서 사업을 철수하며 운영비용이 늘어 이익을 저해했다. 은행주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주가 역시 약세를 보였다. 

한편 웰스파고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순이익을 자랑하며 3.7% 가까이 상승했다. 순이익은 2020년 4분기에 비해 86% 늘어난 57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제럴드 캐시디 RBC캐피털마켓 대형은행분석가는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은행들의 비용 증가"라며 은행들 모두에서 비용이 뚜렷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CNBC에 밝혔다. 그는 웰스파고가 미래에 어떻게 비용을 절감할지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었던 반면 다른 은행들에서는 이러한 발표가 부재했던 것이 웰스파고가 다른 은행들의 수익을 웃돈 이유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넷플릭스가 미국과 캐나다 지역 구독자들의 구독비용을 인상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 이상 오르자 지지받았다.

미국의 12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큰 폭으로 하회하며 10개월래 최대폭 감소를 기록한 것은 소비재들의 주가에 부담을 줬다. 미국 상무부는 12월 소매판매가 지난달 대비 1.9% 줄었다고 밝혔다.

대니얼 실버 JP모건 경제학자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지만, 다른 요인도 작용했을 수 있다"라며 "오미크론 변이만이 영향을 미쳤다면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어야 했지만, 12월 비점포 판매는 오히려 8.7% 감소했다"라고 고객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지적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 종가 1.709%에서 상승해 1.793%에서 거래를 마쳤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5.51% 내린 19.19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0.28% 하락한 7542.95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93% 떨어진 1만5883.24로,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81% 내린 7143으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1.01% 하락한 4272.19에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이 춘절(설) 전후로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는 보도에도 오름세를 키웠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70달러(2.07%) 오른 배럴당 83.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내년 3월물은 1.59달러(1.88%) 높아진 86.06달러에 거래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주간으로도 각각 6.3%, 5.4% 상승했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애널리스트는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수급 상황이 타이트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라며 "이에 시장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이날 로이터에 말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연이은 회담에도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유가를 끌어올리는 지정학적 위험 역시 커지고 있다. 존 킬더프 어게인자산운용 파트너는 "유가를 끌어올리는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크게 늘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로이터는 중국이 춘절 연휴를 맞아 미국이 다른 주요 원유 소비국들과 함께 결의한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함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상황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지난해 말 중국이 미국의 SPR 방출 계획에 따라 유가 수준에 맞춰 원유를 방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유가가 85달러를 넘기면 상대적으로 많은 양을, 75달러 수준의 낮은 수준에 머무르면 적은 양을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출은 내달 춘절 전후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4.90달러(0.27%) 하락한 온스당 1816.50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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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2 JAN 5-8 LAS VEG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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