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새해 첫 기준금리를 결정지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늘 열린다. 금통위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조가 어느 때보다 뚜렷하다.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에서 기준금리 인상 시 그에 따른 부담이 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금통위의 이번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현재 국내 기준금리는 1.0% 수준으로 지난해 8월과 11월 총 두 차례에 걸쳐 각각 0.25%포인트 인상이 이뤄졌다. 만약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경우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1.25%)으로 돌아가게 된다. 

현재 금융권 안팎에서는 기준금리 인상과 동결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미 연준의 조기 긴축 움직임과 한은의 (적절한 시점에서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조로 미뤄 기준금리 인상을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같은 판단에는 사상 최대로 불어난 가계부채와 과열된 자산가격 등 금융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시각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국내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선 상황에서 물가 상승이 좀처럼 진정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도 기준금리 인상 명분을 주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최근 신년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금융 불균형과 물가 상승 확대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총재는 "경제 상황 개선에 맞춰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할 것"이라면서 "금융 불균형 상황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의 영향을 함께 짚어가며 시기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1월 금융시장 브리프' 보고서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세, 물가 상승압력 지속, 주택시장과 연계된 금융불균형 우려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기준금리 동결 전망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지난 12월 31일부터 1월 5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0명 가운데 절반 이상(57명)이 1월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반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전문가는 43명(43%)이었다. 가장 최근 기준금리가 상향된 지난해 11월 금통위 직전 조사에서는 채권전문가 100명 중 90명이 기준금리 인상을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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