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선전 떠나 광저우로 이전…"비용 절감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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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2-01-1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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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본사에서 간판 제거 중인 헝다그룹 [사진=웨이보 캡처]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진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이 광둥성 선전에서 철수한다. 광저우에서 선전으로 본사를 이전한 지 5년이 채 안돼서 본사를 다시 이전하는 것인데, 비용 절감을 위한 조치다.

11일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한 헝다그룹의 본사건물 상단에 있던 ‘헝다그룹’의 간판이 제거됐다. 간판이 제거되는 사진이 중국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았고, 이에 따라 헝다그룹은 공고를 내고 본사를 이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헝다 측은 “회사가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해 12월 선전 본사 건물인 줘웨허우하이센터와 임대 해지 절차를 완료했다”며 “다만 회사 등록지는 여전히 선전”이라고 밝혔다.

헝다는 2017년 헝다그룹이 세계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로 자리잡자 본사를 선전으로 이전했다. 그런데 최근 자금난과 막대한 부채로 인한 디폴트 사태에 빠지면서 선전 사옥의 역사가 마무리됐다고 매일경제신문은 전했다.

한편 헝다는 지난 4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는데, 지난해 부동산 상품 판매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8.75% 감소한 4430억2000만 위안(약 83조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부동산 판매 면적은 5426만5000㎡로 2020년보다 32.89% 줄었다고 했다.

이는 헝다의 지난해 판매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치는 규모로, 실제 목표 달성률의 59%에 그쳤다. 앞서 헝다는 2021년 판매 목표를 7500억 위안으로 제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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