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원 노빠꾸" 정용진, 정치권 논란에도 "좌우 없이 멸공 외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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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이 기자
입력 2022-01-0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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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멸공’ 발언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졌음에도 정 부회장은 이에 개의치 않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넘버원 노빠꾸’라는 글자로 장식된 케이크 사진과 함께 “나의 멸공은 오로지 우리를 위협하는 위에 있는 애들을 향한 멸공인데 왜 나에게 악평을 쏟아내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며 “좌우 없이 사이좋게 싸우지 말고 우리 다 같이 멸공을 외치자”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사업보국’과 ‘수산보국’ 등을 한자로 쓰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사업보국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회장의 창업이념으로 기업을 일으켜 국가에 기여한다는 뜻이다. 수산보국은 한성기업 창업주 임상필 회장이 열악한 수산업 환경 속에서 국민의 식탁에 건강한 수산 단백질을 공급하겠다며 내세운 창업이념이다.
 
정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여야 정치권으로 확산해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전날 이마트에서 장을 보면서 멸치와 콩을 든 사진을 공개했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 부회장에 대한 비판이 일었다.
 
정 부회장의 멸공 발언을 두고 여야 정치권에서 논란이 벌어졌음에도 정 부회장은 이에 개의치 않고 관련 게시물을 올리는 등 발언을 지속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연말부터 '공산당이 싫다'는 취지의 글을 여러 차례 올렸으며 '(한국이) 안하무인인 중국에 항의 한번 못한다'는 제목으로 정부의 대중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또 자신의 `멸공` 관련 인스타그램 글이 `폭력·선동` 등의 이유로 삭제됐다고 반발하는 글을 올린 데 이어, 지난 7일엔 검찰에 통신자료 조회를 당한 사실을 알리면서 자신에 대한 통신자료 제공내역 확인서를 공개한 바 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이날 새벽 인스타그램에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입점한 고든 램지 버거를 찾아 맛보는 사진과 함께 "롯데 가서 3만1000원짜리 고든램지 버거 먹고 옴. 이날은 엄청난 자유를 만끽함. 나에게 자유란 무슨 의미이고 가치일까?"라는 글을 올렸다. 신세계그룹은 가성비로 유명한 '노브랜드 버거'를 운영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여러 차례 경쟁사 방문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전날 저녁에는 "역시 롯데는 롯데다. 오랜만에 롯데 방문"이라는 글과 함께 롯데 애비뉴엘 간판이 보이는 곳에서 찍은 인증샷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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