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상장된 제약·바이오 업체에서 전문경영인 체계를 도입하는 곳이 늘고 있다.
우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이어 창사 이래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하는 등 ESG 경영에 대한 발걸음을 재촉하는 중이다.
셀트리온도 5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 준공 예정인 3공장에 탄소배출 절감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환경 보호 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도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인사위원회와 ESG위원회를 설립해 지배구조를 이사회 중심으로 개선하는 중이다.
한미약품은 올해 ESG와 성과평가시스템(CIQ)을 접목해 한미약품 자체의 ESG 경영 플랫폼 'CIQ Ver.2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끝으로 유한양행은 각 사업장에 온실가스 저감 시스템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을 관련법 기준의 20% 이하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제약사의 ESG 경영 중 지배구조 변화를 지켜보라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제네릭 중심 위주의 사업을 하다 보니 영업력만이 강조되면서 오너 중심 체제가 지속됐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전문경영인체제로 변화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약업계는 이미 54개 기업이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37001' 인증을 획득하는 등 업계 전체적으로 윤리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ESG 상위 등급을 받은 기업들은 도입 초기에 ISO37001 인증을 이미 받은 기업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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