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끊임없는 도전으로 쇼미더머니 준우승한 래퍼 신스...꿈을 이룬 소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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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이 객원기자
입력 2022-01-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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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래퍼 신스 인터뷰

직업의 불안정함으로 인한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음악을 하기 위해 서울로 온 신스. 나이는 서른을 향해 가고 친구들은 자리를 잡았지만 알바를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올해까지만’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그는 좋아서 랩을 계속 했다.

그는 결국 '쇼미더머니'에서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만약 도중에 포기했더라면 준우승 자리의 주인공은 다른 사람이 됐을 것이다.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결과를 얻어낸 신스와 이야기를 나눴다.


래퍼 신스 [사진=엠넷]


Q. 신스를 둘러싼 서사가 너무 좋다고 느껴졌어요. 대전에서 올라와 혼자 5년 동안 카페 알바를 하며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면서도 음악을 놓지 않았잖아요. 음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 랩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뭔가요?

A. 감사합니다! 랩을 처음 하게 된 건 고등학교 때 에미넴  ‘lose yourself’를 친구들 앞에서 부르고 나서 그때부터 힙합을 즐겨 들었어요. 그저 취미로만 들으면서 그러다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쇼미 4, 5 때 한번 경험 삼아 나가 보고 ‘아 이거 직접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본격적으로 서울로 올라와 제대로 하게 됐어요.
 

Q, 부모님께서는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시잖아요 . 음악을 하고 앨범을 내는 것도 모르고 계셨다고 들었어요 . 쇼미에서 준우승을 한 신스를 보면서 뭐라고 하시던가요?

A. 음악을 한다고 처음 말씀드렸을 때부터 계속 반대하셨었는데 쇼미에서 준우승 하고 나서 “이제는 응원을 해 줘야 할 것 같다”면서 “신스의 음악인생을 응원한다”고 해주셨어요 정말 그 누구의 응원보다 가장 힘이 된 말 같아요!
 

Q. 과거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변화된 점은 뭔가요?

A. 일단 알바를 안 하게 된 점이 가장 큰 변화 같아요. 20대를 보내면서 알바를 안 한 적이 거의 없는데 이제는 알바를 안 하게 되고 또 많은 분들이 제 음악을 좋아해주신 게 가장 큰 변화 같아요!

 
Q. 일곱 번 정도 쇼미에 도전한 걸로 알고 있어요.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7년이라는 시간 동안 신스의 랩 가사에 있어서 한 해 한 해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음악을 비롯해서 예술에는 아티스트가 작업할 당시의 상황에 따른 감정이 녹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A. 사실 제대로 준비한 건 쇼미6 때부터였는데 그때 당시에는 제 서사를 지금처럼 못 담았던 것 같아요. 그냥 떠오르는 대로 썼던 것 같은데 요새는 제 이야기를 많이 담으려고 노력하고 많은 분들이 그 점을 좋아해주시는 거 같아요.
 

[사진=엠넷]


Q. 처음에 쇼미를 나가게 됐던 계기와 포기하지 않고 쇼미에 계속해서 도전했던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처음 나가게 된 건 그냥 진짜 한번 경험 삼아 해보자였어요. 근데 두 번 정도 떨어지고 나서 ‘아 제대로 해서 나가봐야겠다’라는 마음이 들었고 매 시즌 떨어졌어도 도전하면 얻는 것들이 있었어서 계속 나갔습니다.
 

[사진=엠넷]


Q. 우승을 위해 내년에도 도전하실 건가요? 그리고 쇼미를 통해 가장 크게 성장한 부분은 뭔가요?

A. 아니요(읏음). 사실 올해에도 목걸이만 받자 하고 나간 거였는데 준우승이란 좋은 결과를 받아서 너무 감사할 따름이고 이제 앨범을 통해서 많은 분들께 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쇼미를 통해 가장 크게 성장한 부분은 무대 경험인 것 같아요! 음악하면서 공연에 설 일이 많이 없었는데 쇼미를 하면서 무대를 많이 서게 되면서 무대경험이 조금 생긴 것 같습니다.
 

Q. 준우승 소감을 이야기할 때 다 하지 못했던 말이 있나요?

A. 먼저 아버지랑 동생에게 너무 고맙고, 또 딥플로우 오빠께는 항상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음악을 하면서 딥플로우 오빠가 진행하시는 보일링 포인트 프로젝트가 저한테 엄청 큰 도움이 되었거든요. 프로젝트로 정규 앨범을 낸 후에 좋은 기회들이 많이 생긴 것 같아서 늘 감사한 분이에요! 그리고 개코 오빠 , 코쿤 오빠께도 정말 쇼미 하면서 음악적으로도, 음악 외적인 것으로도 도움을 많이 받아서 감사드리고 팀 코코 동생들한테도 고마워요. 그리고 쇼미 제작진분들께도 감사드리고요. 특히 지현 작가님이 엄청 잘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또 쇼미 무대 하면서 도와주셨던 기리보이님, ph-1님, 프라우드먼 분들, 박재범님, 우원재님, 미란이에게 감사하고 같이 음악하는 372, 안경잽이, 하회, 린스모크, 스머글러스 등등 모든 친구들에게 감사해요! 마지막으로 제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Q. 쇼미더머니에서 많은 무대를 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과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뭔가요?

A.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무래도 팀 음원미션 준비할 때인 것 같아요. 그때 정말 코코팀 다섯 명이서 매일같이 만나서 연습하고 밥 먹고 했었는데 정말 준비하면서 재미있고 행복했던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처음 코코팀 다 모였을 때 어색한 공기가 기억에 남아요.
 

Q. 무대에 선 자신의 모습을 TV로 봤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A. 되게 신기하고 좋았어요. 내가 무대에서 저렇게 했구나, 재밌기도 하고 또 제 눈에 보이는 부족한 면을 체크해서 다음 무대에는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Q. 쇼미 등 경연 프로그램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은 제한적이잖아요. 신스가 하고 있고, 하려는 음악의 방향성은 뭔가요? 놓지 않고 있는 신념도 궁금합니다.

A. 쇼미에서 그래도 저는 제가 하고 있는 음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요. 제가 하려는 음악은 그냥 그때 그때마다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인 것 같아요. 딱 뭐라고 설명은 못 하지만 저만의 기준이 있거든요. 뭔가를 위해서 꾸며내거나 나중에 봤을 때 창피한 음악은 안 하고 싶어요!
 

Q. 그동안 살아왔던 삶이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 어떤 도움이 됐나요? 그리고 삶에서 일어나는 순간들을 어떻게 기록하고 있나요?

A. 가사를 쓸 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삶에서 일어나는 순간들이나 스치는 생각들은 휴대폰 메모장에 간단하게 적어두거나 사진을 찍어서 기록해두고 있어요!
 

Q. 신스의 랩을 들으면서 미란이와 비슷한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둘 다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딛고 일어나서 지금의 신스와 미란이가 될 수 있었잖아요. 그래서  SIGN을 들으면서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어요.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에 부담감이나 어려움은 없었나요?

A.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게 이 음악의 매력이기 때문에 부담감은 없습니다. 다만 내 이야기를 어떻게 잘 풀어낼까가 고민인 것 같아요.
 

[사진=엠넷]



Q. 처음으로 사인을 했을 때는 언제였나요? 그리고 그때 그 사람과 어떤 대화를 나눴고 어떤 기분이 들었나요?

A. 처음 신스로 사인한 건 쇼미 방송 전에 친구가 자신의 지인이 제 팬이라고 사인해 달라고 해서 했던 거였어요. 그때 뭔가 신기했어요. 제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이 내 주변에 있구나 하면서 정성 들여 사인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Q.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기까지 가장 중요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딱 어떤 순간을 꼽는 건 어려운 것 같아요! 매번 이것저것 해보면서 자연스레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Q. 꿈을 이룬 신스의 또 다른 꿈은 뭔가요?

A. 10년 후에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가 되어 있고 , 저만의 레이블을 차리는 게 꿈입니다.
 

Q. 마지막으로 누군가의 기대와 시선으로 인해 도전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 말씀해주세요 .

A. 누군가가 가족이 될 수도, 친구가 될 수도 있지만 결국 도전을 하는 건 나 자신이고 그 도전에 대한 결과와 책임도 나 자신이기 때문에 본인이 그 도전에 대한 확고한 마음과 의지만 있다면 자신을 믿고 도전을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저는 잘 되든 안 되든 도전에는 항상 얻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전하면서 살아왔어요. 하지만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기에 어느 정도 강한 각오는 하시고 도전을 하면 좋을 거 같아요. 도전하시는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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